7월 나무로 선정하고 효능에 다양한 연구 밝혀

전라남도가 천연 항생제 나무로 치주질환과 위장장애에 개선 효과가 있는 후박나무를 기후변화에 따라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숲속의 전남’ 만들기 7월의 나무로 후박을 선정하고 효능에 대한 다양한 연구 등으로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고 2일 밝혔다.

후박나무는 녹나무과로 겨울에도 낙엽이 지지 않는 늘 푸른 상록활엽수다. 울릉도와 남부지방 바닷가의 산기슭 등 해발 500m 이하의 계곡가 양지쪽에서 잘 자란다. 잎과 나무 껍질이 두꺼워 후박나무라 불린다.

나무 껍질은 후박피라 해 약용으로 사용된다. 헛배가 부르거나 소화 불량일 때 또는 설사와 구역질이 날 때 효험이 있다. 여름에 채취해 햇볕에 말려 달여 먹는다.

집단 군락지는 신안 가거도가 유명하다.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이 이곳 후박나무 껍질의 항균 효과를 조사한 결과 식중독 원인균인 병원성대장균, 살모넬라균, 비브리오패혈증균, 황색포도알균 등 7종의 균에 강한 항균 활성을 보였다.

또 카테킨을 포함한 27종의 폴리페놀 성분이 함유돼 노화 방지, 성인병 예방, 항염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거도 주민들은 후박나무를 건강식으로 다양하게 이용해왔다. 나무 껍질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고, 껍질을 달여 발효시켜 빚은 후박나무 막걸리를 건강식으로 마시기도 한다. 후박의 항균작용 때문에 오랜 시간 동안 보관이 가능하다.

한편 아름다운 후박나무 숲으로 대표적인 곳이 진도 첨찰산 자락의 천연기념물 107호로 지정된 후박나무 주종의 상록수림이다. 조선시대 남화의 대가 소치 허유가 남종화풍을 토착시킨 업적을 남길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런 아름다운 숲이 있어서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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