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제안서 평가 후 우선 협상자 선정…납품 기한 1년
의약품유통업체에 문호 개방했지만 한 곳도 투찰하지 않아

1500억원 규모 백병원 진료재료 납품권을 놓고 이지메디컴과 케어캠프가 치열한 경쟁을 전개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병원이 재단본부 대회의실에서 실시한 진료재료 납품권 입찰 시장에서 이지메디컴, 케어캠프 2곳만 참가하고 납품 프리젠테이션을 실시했다.

백병원은 이들 두곳을 대상으로 입찰자의 수행실적, 경영상태(신인도), 사업제안내용 등을 바탕으로 하며 기술능력평가(70%) 점수와 입찰가격평가(30%) 점수를 합산해 최고점을 획득한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

또한 기술능력평가분야 배점한도(70점)의 85% 이상인 업체를 협상적격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백병원이 진료재료 납품권을 의약품유통업체들까지 문호를 개방했지만 정작 한 곳도 경쟁에 뛰어들지는 않았다.

지난주에 실시된 진료재료 현장 설명회에서는 지오영, 신성약품, 복산약품이 참여하면서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이번 입찰에 참가할 것으로 보였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한 곳도 참여하지 않은 것.

의약품유통업체가 1500억원 규모의 진료재료를 백병원에 납품하기 위해서는 믈류시스템 개발, 수천가지 넘는 진료재료 납품 단가 파악 등이 필요한데 이를 단기간 동안 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이같은 어려움으로 인해 일부 업체들은 현장설명회에서 백병원으로부터 납품 적격 업체 지정을 못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진료재료 시장이 의약품유통업체들에게도 개방된 만큼 향후 이들 업체들이 진료재료 시장을 어떻게 공략할지는 주목된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1500억원 규모의 백병원 진료재료 시장이 개방됐지만 현실적으로 납품하기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하지만 진료재료 시장을 놓고 의약품유통업체이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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