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 최초 모든 병동 입구 스크린 도어 설치…감염예방 솔선

충남대학교병원(원장 송민호)이 오는 7월 1일부터 입원환자의 안전과 감염예방을 위해 일정시간에만 병문안을 허용하는 ‘병문안시간 지정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충남대병원은 국립대병원으로는 최초로 28개 모든 병동 입구에 ‘스크린 도어’를 설치했으며, 최초 입원 시 환자와 보호자 2인에게 지급하는 바코드 형태의 ‘출입증’을 소지해야 출입이 가능하게 했다.

병동 간호사가 보호자에게 병문안시간 지정 제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또 환자의 친척이나 지인들의 병문안은 보안요원의 안내 하에 정해진 시간(평일은 오후 6~8시, 주말·공휴일은 오전 10~12시, 오후 6~8시)에만 가능하며, 방문객 기록지를 작성하도록 했다.

다만 병문안 가능시간이라 하더라도 감기 등 전염성 질환이 의심되는 사람, 임산부, 노약자, 어린이 등은 병문안을 제한한다는 계획이다. 병원 직원들도 RFID 카드가 발급된 직원(의료진 및 필수인력)에 한해 병동 출입을 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이번 ‘병문안시간 지정 제도’는 우리나라만의 무분별한 병문안 문화가 지난 2015년 ‘메르스’감염 확산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보건복지부가 병문안 문화개선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면서 의료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송민호 충남대학교병원장은 “그동안 우리나라는 가족이나 지인이 입원을 하게 되면 병문안을 가는 것이 예의라고 인식하고 있었으나 이러한 병문안 문화가 메르스를 확산시키고 전 국민을 공포에 떨게 했다”며 “병문안시간 제한으로 시행초기에는 불편이 따르겠지만 환자 및 방문객의 안전과 감염 예방을 위한 제도임을 알아주고, 지정시간에만 병원을 찾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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