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병원, 유병률 여성이 3배-자살충동 남성이 2배 높아

골관절염이 가벼운 스트레스나 우울증과 같은 정신건강 뿐만 아니라 자살충동까지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됐다.

이 같은 정신질환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욱 심각하게 나타났다.

고려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송관규, 최성재, 정재현 교수팀에 따르면 골관절염이 남성의 경우 전체 조사대상 3,580명중 201명(5.6%), 여성은 4,691명중 899명(19.1%)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 3배가량 유병률이 높았다.

하지만 남성이 여성보다 스트레스, 우울감을 느끼는 정도가 더 심하며, 특히 자살충동의 경우는 정상보다 여성이 1.5배인 반면 남성은 2배 정도로 수치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진단받은 환자군의 정신건강을 분석한 결과, 남성은 정상인보다 스트레스 인지 정도가 약 1.6배, 우울감을 느끼는 경우가 1.5배, 자살충동의 경우 약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스트레스 인지는 약 1.4배, 우울감은 1.3배, 자살충동은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골관절염으로 인한 생활의 어려움이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려대 구로병원 류마티스내과 정재현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인 골관절염이 정신적인 질환과의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 연구”라며 “골관절염 환자들이 스트레스 인지, 우울감, 자살충동이 높다는 점은 정신적인 부분에서의 복합적인 치료와 관리가 절실할 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관심도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2010년부터 2012년 까지 한국건강영양조사(KNHANES)를 이용해 총 8,271명(남성 3,580명, 여성 4,691명)의 골관절염 환자들의 정신건강을 조사 분석한 결과이며 International Journal of Rheumatic Diseases에 지난 5월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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