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문기 식약처장, '의료기기의 날' 기념식서 법적 체계 구축-소통 노력 강조

손문기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하 식약처장)은 29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기술 등 첨단·IT 기술이 적용된 의료기기가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기기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을 활성화하고 소통을 바탕으로 적극 추진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문기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손 식약처장은 이날 '제10회 의료기기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의료기기 산업이 이끌어갑니다'를 주제로 밀레니엄 힐튼호텔(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의료기기의 날은 '의료기기법' 제정·공포일(2003년 5월29일)을 기념해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됐으며, 정부·산업계·학계·소비자단체 등 의료기기 관련 종사자들의 화합과 소통의 행사이다.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생산실적은 5조 602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2% 증가했고, 수출 실적도 지난 5년간 연평균 10.3%의 고속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의료기기 산업 종사자 수도 7만 800여 명으로 전년 대비 10% 늘어나는 등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손문기 식약처장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의료기기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우수한 의료기술과 인력, 최고 수준의 IT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향후 인공지능,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첨단융복합 기술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고 관련 분야를 주도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지원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첨단 융복합 의료기기 신속 개발을 지원하고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는 등 새로운 규제 패러다임을 만들고, 유전자 분석 등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활성화를 위한 체외진단법과 허가 심사 가이드라인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손 처장은 "현장의 소통을 통해 어려움도 개선하겠다”며 “업계·의료계·학계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열정의 도전이 정부의 노력과 합쳐진다면 대한민국 대표 성장동력으로 성장하고 세계 시장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는 의료기기산업 발전을 축하하기 위해 1부 기념식 개최와 의료기기 안전 관리와 미래 발전을 논의하는 2부 세미나로 진행됐다.

1부 기념식은 △의료기기 안전관리 및 산업발전 유공자 포상(52명) △기념사 및 축사 등으로 진행됐으며, 정부·산업계·학계·소비자단체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국민 보건에 크게 이바지한 인성메디칼 송인금 대표이사에게 훈장이 수여되며, 의료기기 산업 진흥과 인재 육성에 기여한 연세대 윤영로 교수가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그간 의료기기 산업발전과 안전관리에 기여한 각계 인사 52명에게 정부 포상이 수여됐다.

2부 세미나는 △의료기기 안전관리 정책방향 △4차산업혁명 시대, 우리 의료기기 산업의 미래 △의료기기 허가심사 최신 동향에 대한 이해 △ISO 13485:2016의 새로운 요구사항과 이해 △국내·외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 이해 등의 주제로 식약처와 국내외 전문가들의 발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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