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개교 90주년 앞두고 진료현장 박애가치 공유 희망-1000여명 성황

내년 개교 90주년을 앞두고 고대의대 설립자인 로제타홀의 박애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음악회가 100여명의 고대의대 교유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렸다.

고대의대 교우회(회장 나춘균)는 지난 27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고대의대 개교 90주년 준비 로제타 홀 기념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날 음악회에서는 △충신남성합창단-남촌, 복 있는 사람들 △테너 이현- Nessun dorma, 그리운 마음 △소프라노 유미숙- Amapola, 임이 오시는지 △바리톤 장유상- 거문도 뱃노래, Un amore cosi Grande(위대한 사랑) △바리톤 김재정- 청산에 살리라, Because △소프라노 김향란-Amazing Grace, 강건너 봄이 오듯 △테너 김남두- Granada, 목련화 △플룻 앙상블 프로젝트 D7- Mi-a-ou(고양이 왈츠), Pas Espagnol의 감동이 인촌 기념관에 울려 퍼졌다.

나춘균 교우회장<사진>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이번 음악회는 더 좋은 사회, 더 밝은 사회를 위한 헌신과 봉사, 박애의 정신으로 우리 민족에게 영향을 미친 로제타 홀 여사의 업적을 재조명하고 한국의 수많은 격동기속에서 숨어있던 박애정신을 우리 교우들이 삶의 현장, 진료현장에서 그 박애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나 회장은 “20대의 젊은 처녀 로제타 홀 여사는 130년전 조용한 동양의 작은 나라에 선교와 치료를 위해 방문했지만 3살의 어린 딸과 남편이 전염병으로 죽었어도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았다”며 “로제타 홀 여사는 끝까지 조선에 남아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약자들을 위한 학교를 설립했으며, 여사의 아들은 의사로서 크리스마스 씰을 만들어 결핵환자를 치유했다”고 로제타홀의 업적을 기렸다.

그는 “로제타 홀 여사는 1928년 조선여성의 인권과 진료를 위해 조선여자의학강습소를 설립해 여성 의료인을 배출하는 공적을 이뤘다”며 “음악회는 그분을 기리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명 고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내년에는 자랑스러운 고대의대 개교 90주년을 맞게된다”며 “의료원과 의과대학은 민족과 박애의 정신으로 태어나 시대의 부름에 응답하고, 지난 세월동안 인술을 베풀며 성장 발전했다”고 말했다.

김 의무부총장은 “의료원은 차세대 보건의료 핵심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 의료산업화를 선도하는 연구기관, 최상의 인술을 펼치는 진료기관으로서 한국의 의료계를 선도하고, 세계로 나아가는 리더가 되기 위해 내실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홍식 의과대학장 겸 의학전문대학원장은 “로제타 홀 여사는 의료선교사로서 조선에 왔지만 시각장애인, 여성, 폐결핵 환자 등 당시 정말로 의료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사람들을 위해 종교를 떠나 인류애로서 참 의료를 실천한 분”이라며 “지난 90년의 시간동안 우리 학교의 역사는 바로 로제타 홀 여사, 우석 선생, 인촌 선생같은 선각자의 역사이며, 모든 교우 개개인이 역사”라고 했다.

이 대학장은 “자랑스러운 역사에 걸맞는 세계적 수준의 의학교육을 펼치고, 따뜻한 마음과 실력을 갖춘 참의사를 양성하기 위한 우리의 여정은 쉼 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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