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혈소판제제 '클로피도그렐' 제제 병용투여 시 혈중농도 증가 위험

식약처, 내달 8일까지 의견조회 착수

당뇨병 치료제인 레파글리니드와 항혈소판제제인 클로피도그렐 함유제제를 병용 투여할 경우 주의해야 한다. 혈중농도 증가 등 부작용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따르면 의약품 중 '레파글리니드 단일제(정제)'에 대해 안전성·유효성 심사 등을 근거로 이 같은 사용상의 주의사항 변경(통일조정)안을 마련, 오는 6월 8일까지 의견조회에 착수했다.

변경안에 따르면 건강한 피험자 대상의 교차 약물상호작용 연구에서, 이 약(0.25mg의 단독투여)의 노출 및 Cmax가 CYP2C8 저해제인 클로피도그렐 부하용량(300mg 1회) 병용투여 시 각 5.1배 및 2.5배로 증가됐고, 부하용량 투여 후 24시간 이후 클로피도그렐 유지용량(1일 75mg 2일)투여 2일에는 각 3.9배 및 2.0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 혈당치는 클로피도그렐 부하용량 병용투여 시 59.4±10.1 mg/dL로 단독투여 시에 비해 임상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 이러한 환자에서 병용 투여에 대한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립돼 있지 않기 때문에, 이 약과 클로피도그렐의 병용 사용을 피하도록 했다. 병용투여가 필요하다면, 혈당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임상적인 관찰이 세밀하게 이뤄지게 했다.

또한 CYP2C8 저해제인 '트리메토프림'(160 mg, 1일 2회 투여)과 이 약(0.25 mg의 단회투여)의 병용투여는 치료용량에서의 병용투여에 대한 안전성 프로파일은 확립돼 있지 않기 때문에, 이 약과 트리메토프림의 병용 사용을 피하도록 했다.

이 약과 리팜피신의 병용투여 시 이 약의 용량 조절이 필요 할 수 있고, 리팜피신의 병용 치료개시(급성 저해), 연속투여(유도/저해의 혼재)와 투여 중지(유도작용)시 및 리팜피신 투여 중지 약 2주일 후(유도작용도 소실)까지 혈당 농도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이를 기초로 용량 조절토록 했다.

시험관내 시험에서 이 약은 유기 음이온 전달 단백질(organic anion transporting protein, OATP1B1)을 통한 능동적인 간 섭취(uptake)의 기질로 나타났다. OATP1B1을 저해하는 약물들(예, 시클로스포린: 면역억제제)은 이 약의 혈장 농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건강한 피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에서 이 약(0.25 mg, 단회투여)과 시클로스포린(100 mg, 반복 투여)의 병용투여는 이 약의 Cmax를 1.8배, AUC를 2.5배 증가시켰다. 이 상호작용은 이 약 0.25 mg을 초과하는 용량으로는 확립되지 않았으므로, 이 약과 시클로스포린의 병용 사용을 피하도록 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 같은 통일조정안에 대해 이의가 있는 경우, 그 의견을 오는 6월 8일까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의약품심사조정과로 제출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허가사항 변경대상은 노보노디스크제약의 '노보넘정2.0밀리그람(레파글리니드)', 다림바이오텍 '레파넘정2밀리그람(레파글리니드)' 등 2개 업체 6개 품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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