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례 인증평가 통해 전국 256개 기관 우수 인공신장실 인증 획득

무료 혈액투석 등 환자를 유인하는 불법 행위와 사무장병원 등으로 투석환자의 건강권 침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대한신장학회가 이러한 행태를 근절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대한신장학회(이사장 김용수)는 18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된 ‘제36차 춘계학술대회(KSN 2017)’에서 ‘인공신장실 인증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신장학회는 우리나라에서 비윤리적 인공신장실의 운영을 막고 올바른 투석치료를 제공하고자 지난 2009년부터 5차례 시범사업을 거쳐 현재 두 번의 인증평가를 진행했다.

김용수 이사장<사진>에 따르면 인증평가의 기준은 의료진의 자격 및 경력, 환자안전 시설, 혈액투석 과정, 운영의 윤리성 및 회원의 의무, 의무기록 및 보고 등의 5개 영역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혈액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투석전문의’ 유무와 경력 있는 인공신장실 간호사가 적정수의 환자를 치료하는지의 여부, 감염관리 등 환자에게 실질적으로 제공되고 있는 의료의 전문성과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갖췄는지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지난 2014년 처음으로 실시된 해당 인증평가는 지역별로 진행됐으며, 총 51개 기관이 우수인공신장실 인증을 획득했다.

또 지난 2015년 9월부터 2016년 5월까지 처음으로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시행된 인증평가는 188개 기관이 참여해 170개 기관(90.4%)이 인증을 마쳤다.

2차평가는 총 35개 기관이 인증을 통과해 총 3번에 걸친 평가에서 256개 기관이 우수 인공신장실 인증을 획득한 것.

인증평가에는 총 61명의 평가위원들이 참여했으며, 한 의료기관당 2명 이상의 인증평가 위원들이 현지조사를 통해 각 의료기관에서 이뤄지고 있는 진료 과정을 직접 확인했다.

김용수 이사장은 “학회는 국제적 수준의 진료 지침과 국내 실정에 근거한 ‘우수 인공신장실 인증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전국 단위의 인증평가를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환자들이 최선의 투석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장학회는 투석 사무장병원 난립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투석환자 등록사업과, 인증제 시범사업, 국가 적정성평가가 아우러져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성남 보험법제이사<사진>는 “학회에서는 안전한 혈액투석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환자등록과 인증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하지만 투석과 관련 사무장병원의 난립 문제를 제대로 막기 위해서는 학회의 사업과 국가 적정성평가 등이 융합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장학회 우수 인공신장실 인증 기간은 3년이며, 이는 홈페이지(ksn.nephline.com)에서 검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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