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 창간 46주년 기념사

존경하는 애독자 여러분!

오늘은 의학신문이 창간 46주년을 맞은 생일입니다.

우리나라에 현대의학이 뿌리를 내리던 무렵, 의학의 참다운 발전에 필요한 자양분을 제공하겠다는 기치로 전문 언론으로서 닻을 올린 지 어느덧 46년, 장년의 나이가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오랜 세월 이었으며, 이 기간 보건의료분야의 변화와 발전은 격세지감이라고 할 만큼 신기원을 이룩했습니다. 그 역사 속에서 의학신문이 보건의료계 발전을 이끄는 견인차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전문신문의 리더로 우뚝 서 있다고 생각하니 긍지가 느껴집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의학신문은 산업화가 물결치던 시기에 탄생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삶의 질이나 첨단산업을 얘기하고, 가늠한다는 것은 엄두도 못낸 시절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의학신문은 일찍이 시대의 급격한 변화를 내다보았으며, 국민건강 증진을 통한 삶의 질 향상과 국가 경쟁력 향상에 있어 의학발전의 중요성을 인식을 하고 전문신문의 장을 개척하는데 앞장섰습니다.

그로부터 최신 학술과 임상, 경영정보를 특화하여 전문신문의 본보기가 되어왔으며, 정보가 홍수를 이루고 매체가 범람하는 시대에도 ‘열독률 1위’라는 신문의 위상을 달성해 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의학신문의 성장은 우리만의 힘이 아니었으며, 애독자 여러분의 격려와 사랑 덕분 이었음을 잘압니다. 이에 우리 신문사 임직원 모두는 창간 46주년을 맞은 이 시간, 감회나 막연한 긍지보다 애독자 여러분의 성원을 가슴 깊이 새깁니다. 그리고 독자 여러분 앞에서 더욱 겸손해지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신문의 위상에 걸 맞는 역할이 무엇인지, 독자 여러분께 어떻게 보답해 나갈지 성찰하는 것을 숙제로 삼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애독자 여러분.

여러분들이 더 잘 아시겠지만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시공을 초월한 변화에 휩싸여 있습니다. 이미 인공지능 기술이 실용화에 돌입했으며, 4차 산업혁명이란 물결이 세차게 일렁이고 있습니다. 곧 밀려들 4차 산업혁명은 첨단을 걷는 의약 보건산업계와 매우 밀접하고, 가장 매력적인 분야로서 이미 선진국과 글로벌 기업들은 관련 정보와 기술을 선점하고자 각축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냉엄한 현실에서 우리는 과연 어떤 대응력을 갖춰야 할 지 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정부, 그리고 의료와 보건산업계의 순발력이 요구되는 때 입니다. 무엇보다 변화의 흐름을 잘 간파하고, 기술개발 및 서비스 경쟁에 힘차게 뛰어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침 우리나라는 문재인 제19대 대통령이 취임하여 새로운 정부가 출범했습니다. 국가사회 전반이 아득한 터널을 빠져나와 밝은 세상을 맞이한 듯 축제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국민 모두의 가슴이 새로운 희망으로 부풀어 있습니다. 여기에다 한 때 위축되었던 국가 경제도 살아나고 있다는 지표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운이 새롭게 웅비할 시대를 맞이한 때라고 생각하며, 시대적인 전환기에서 보건의료인과 유관산업 관계자 여러분께서도 기회를 놓치지 말고 의료와 산업발전을 위한 꿈을 키우는데 나서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의료계와 유관 산업계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보건의료 등 각종 의약시책의 발전 방안을 정책과제로 제안한 바 있으며, 문재인 대통령도 선거 공약을 통해 의료와 유관산업 발전에 필요한 크고 작은 공약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이제 그 같은 제안과 공약들이 국가시책에 적절히 반영 되어야 할 것이며, 보건의료계와 유관 산업계 또한 전문가 집단으로서 역할증대를 위한 노력을 경주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의학신문도 새 정부의 보건의료시책이 발전적으로 펼쳐지도록 여론을 모으는데 언론 본연의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동시에 시대가 요구하는 전문신문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뇌하며, 미래형 지식정보를 보다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데 앞장서 독자 여러분이 먼 세상을 내다볼 수 있는 안목을 제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의료가 건강성을 확보하여 서비스를 넘어 산업으로 발전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데 보다 생산적으로 기여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에 의학신문은 창간 46주년 기획으로 ‘정밀의료’를 주제로 특집호를 제작하여 미래의학의 흐름을 살펴보도록 하였으며, 의료계와 유관 산업계가 미래를 향해 무엇을 준비하고 관심을 가져야할지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애독자 여러분께서 열독하시어 동향을 공유하시고 연구개발 및 진료와 서비스개선에 작으나마 보탬이 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끝으로 의학신문이 46년이란 역사가 있기까지 아낌없는 응원을 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격려와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2017년 5월 22일

발행인 박 연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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