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급 단위 유통협 대책회의 잇따라 개최…제2, 3 이지메디컴 우려 목소리

이지메디컴 입찰 시장 진출 문제와 관련, 의약품유통업계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병원 영업 주력 의약품유통업체들과 의약품유통협 중앙회 회장단이 최근 대책회의를 갖고 이지메디컴 업권 침해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는 별도로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는 회장단 회의를, 서울시유통협 강북분회는 정기 모임을 각각 개최하고 이지메디컴에 대한 강력한 대응책 마련에 목소리를 높였다.

유통협 중앙회 한 관계자는 “구매대행 업체인 이지메디컴이 의약품유통업권을 침해하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며 “협회 차원에서 이지메디컴에 대한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지메디컴은 인제학원이 지난달에 실시한 조영제 입찰에 참가해 남양약품, 광림약품을 따돌리고 약 100억원 규모의 조영제 납품권을 획득했다.

이에 의약품유통업계는 구매 대행 업체인 이지메디컴이 이번 입찰을 통해 의약품유통업계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서울대병원 등 의약품 입찰을 대행하는 과정에서 수수료 문제로 의약품유통업계와 갈등을 빚던 이지메디컴이 이번 인제학원 조영제 납품권 획득은 의약품 구매 대행을 넘어서 의약품유통업계에 진출했다는 것.

의약품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지메디컴은 의약품 입찰 대행을 넘어서 의약품 유통업계 진출 의지까지 드러냈다”며 “이번에 이지메디컴의 업권 침해를 막지 못하면 제 2, 3 이지메디컴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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