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 걸리는 병으로 알려져 있으나 중장년층 안심 할 수 없어

시력저하와 실명을 초래하는 황반변성 진료인원이 5년 사이에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돼 조기 발견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황반변성은 대표적인 망막질환으로 서구의 경우 성인 실명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질환이며 대부분 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최근 자료에 따르면 황반변성 진료인원은 2011년 8만6853명에서 2015년 12만9650명까지 증가해 49%가량 늘어났다.

특히 황반변성은 60~70대 환자들이 대다수이지만 40~50대 사이에서도 발생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황반변성 연도별 환자수 추이와 2015년 연령별 발생 비율

강동경희대병원 문상웅 안과 교수는 “최근 고지방·고열량의 서구식 식습관으로 인해 비만 지수가 전체적으로 높아지고 있고 우리나라는 고도근시가 많아 이에 따른 황반변성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최근 비교적 이른 나이인 50대 환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이어 “황반변성은 보통 건성과 습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노화 현상 외에는 뚜렷하게 밝혀진 바가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노화를 촉진하는 서구식 식생활과 고도근시, 자외선 과다 노출, 흡연 등이 촉매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즉, 황반변성은 발병초기 뚜렷한 이상을 못 느끼다가 서서히 시력을 잃어 실명에 이르기 때문에 건강한 식습관과 40대 이후 정기 망막 검진이 예방법이라는 문상웅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40대부터 발병률이 증가해 50대가 되면 약 2배정도 증가하는 질환인 만큼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며 “건성은 고용량의 종합비타민이 심각성을 늦추는데 도움을 주고 습성 치료는 광역학요법과 항혈관생성인자를 주입하는 방법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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