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과 달리 날씨에 호전 없어…여성 환자 남성보다 3배 많아

국내 의료진이 따뜻한 날씨에도 관절의 뻣뻣함에 호전이 없으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해야 한다는 의견을 건넸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이상훈 류마티스내과 교수

강동경희대병원 이상훈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가면역에 의한 염증이 동반되는 특성으로 따뜻한 날씨에 영향을 덜 받는다”고 최근 언급했다.

이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특히 50대에서 60대 여성에서 호발하기 때문에 중년층이라면 더욱 눈여겨봐야 하는 질환”이라며 “이미 손상된 관절은 이전 상태로 돌리기 힘들어 병이 진행되기 전에 조기발견을 통한 치료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최근 자료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여성(20만269명)이 남성(6만3608명)보다 약 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의 연령 분포는 30대(7%), 40대(16%), 60대(24%), 50대(30%) 순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특징적인 증상을 기반으로 한 각종 검사 소견들을 참고해 조기 진단이 가능하며 치료제의 향상으로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에 임하면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이상훈 교수의 설명이다.

특히 이상훈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을 받은 환자가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는 문제에 대해 약을 줄이거나 감량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완치는 되지 않지만 초기 면역억제제 치료가 관해를 잘 유지하면 상당부분 약을 줄이거나 감량할 수도 있어 때로는 중단하고 추적만 하는 경우도 있다”며 “단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된다면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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