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등록 회원수 추계 기반 예산안 작성…전년보다 목표치 약 30% 증가

강원도의사회가 올해년도 예산을 실시간 개원의 현황을 토대로 작성, 이에 뒤따르는 회비 수납율을 기록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원도의사회는 18일 원주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제 67차 정기총회’에서 작년보다 5107만원 증가한 2억5544만원의 예산안을 승인했다.

강원도의사회 정기총회 전경

강원도의사회의 이같은 예산안은 기존에 작성된 예산안과 달리 2017년도 시군의사회 및 분회에서 회원 자격으로 등록될 수 있는 인원을 토대로 작성됐다.

이에 따라 각각의 회비 납부 계획을 살펴보면 개원의의 경우 작년보다 258명이 늘어난 715명(감면회원은 21명 증가한 29명)이 회비 수입 계획으로 책정됐으며 봉직의는 171명, 수련의는 16명, 공중보건의는 51명이 늘어났다. 전체 계획 인원은 전년보다 517명 늘어난 1832명이다.

회비 수납 계획 인원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강원도의사회의 세입 계획 또한 껑충 뛰어올랐다. 작년도 회비 세입안을 1억1860만원으로 잡았던 강원도의사회는 올해엔 작년보다 5678만원 증가한 1억7538원으로 승인했다.

이같이 강원도의사회가 전체회원 현황을 근간으로 하는 회비 수납 계획 설정으로 탈바꿈하게 된 것은 작년 정기총회에서 제기된 지적에서 비롯됐다.

김남동 강원도의사회 의장은 작년 강릉씨마크호텔에서 열린 ‘제 66차 정기총회’에서 예산안에 실시간 개원의 현황 등이 반영되질 않아 예산 계획이 과소하게 책정돼있다는 지적을 한 바 있다.

이에 신해철 강원도의사회장 등은 당시 정기총회에서 “다른 시도의사회의 경우 실질적인 회비 수납 계획을 책정해 100%가 넘는 경우도 있었는데, 강원도의사회의 경우 현실화해서 진행하다가 납부율이 저조하게 책정된 적이 있어 실질 계획 책정으로 전환했다”면서 “2017년도부터는 의장의 의견대로 하겠다”고 답했다.

이런 연유로 인해 껑충 뛴 예산안 규모가 당장은 강원도의사회의 재정 상황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강원도의사회는 작년에 6907만원을 이월금으로 적립하는 등 예산안을 수립할 때 절반에 가까운 금액을 예비비로 책정할 정도로 재정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회비 수납율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당장 올해 정기총회에서 작년도 사업보고와 결산을 이의 없이 처리한 강원도의사회의 회비수납 사업보고를 살펴보면 당초 1285명을 회비 수납 목표로 잡았던 강원도의사회는 작년 한 해 1282명의 회비를 수납하며 수납율 99%를 기록했다.

작년에 1285명을 기준으로 99%의 회비 수납율을 기록한 강원도의사회는, 올해 회비 수납 인원을 517명이 늘어난 1832명의 규모를 반영한다면 내년도 회비 수납율은 약 61%로 뚝 떨어지게 된다.

회비 수납 성과는 현재 각 시도의사회에서 수납율을 올리기 위한 중요 문제인 만큼 강원도의사회의 이러한 회계 처리 방식이 향후 다른 시도의사회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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