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덩어리로 관모양 튜브 '신경도관' 제작

日 연구팀, 2019년 임상시험 실시

사람이나 동물의 세포를 입체적으로 만드는 '바이오 3D프린터'를 이용해 사고 등으로 결손된 신경을 재생하는 세계 첫 기술이 개발됐다.

사고로 손가락 신경세포가 결손되면 다리 등 신경을 이식하는 수술이 이루어지지만, 대신 다리의 신경은 결손되고 만다. 실리콘으로 된 튜브로 결손된 신경 사이를 잇는 인공신경도 개발되고 있지만 사고전 상태까지 회복시키기는 어렵다.

일본 교토대와 벤처회사인 사이퓨즈는 사람의 피부로부터 채취한 세포를 배양해서 만든 세포 덩어리로부터 사이퓨즈가 개발한 바이오 3D프린터를 활용해 관 모양의 튜브인 '신경도관'을 제작했다.

신경도관은 길이 8mm, 외경 3mm 정도로, 이를 신경이 손상된 쥐에 이식한 결과, 인공신경으로는 다리를 끄는 쥐가 많았던 데 비해, 사람의 세포로 만든 신경도관을 이용한 경우는 건강한 쥐처럼 다리를 들고 걸었다.

연구팀은 2019년부터 임상시험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연구팀은 "일본에서는 연간 5000~1만명이 사고나 재해로 신경결손을 겪는데, 이번 연구성과는 환자의 사회복귀와 통증 제거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