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취약지 아닌데 불구 공보의 배치 의문

세종시가 관내 도시형 보건지소인 남부통합보건지소를 개설하고, 공보의 배치를 추진 중인 가운데 의료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의료취약지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보건지소를 개설하고 공보의까지 배치하는 것이 의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앞서 세종시는 2017년 하반기에 남부 지역의 한솔 보건지소를 닫고 도시형 보건지소인 남부통합보건지소를 개소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남부보건지소에 소아청소년과 공중보건의사 2~3명을 배치해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교대로 진료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에 따르면 이미 해당 보건지소 근처에는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많은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현재 세종시에는 13명의 공중보건의사 및 소아청소년과 공보의 3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남부 통합보건지소 개설 예정지의 경우 근교에 의원이 17곳이나 있다.

의협은 “남부통합보건지소 개설 예정지의 1km이내에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두 곳이나 있다”며 “이에 따라 기존 병의원과 보건지소와의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현행 ‘공중보건의사제도 운영지침’에 따르면 각 시군구에 배치된 공보의는 보건소장 및 지자체장의 재량으로 배치가 가능하나 신설예정인 세종시 남부통합보건지소는 도시형보건지소로서 의료취약지도 아닌 동 지소에 공보의를 배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제언했다.

한편 의협은 도시형 보건지소의 업무범위 확대 및 공보의 배치 문제에 대한 문제적을 지적하고 여론을 환기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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