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 김종웅 회장…약물을 통한 꾸준한 치료 중요
챔픽스 치료 효과 좋아…약물 상용 피드백 시스템 구축 필요

“금연치료를 꾸준히 받는 것이 환자에게도 어렵듯이, 의료진에게도 어려운 일입니다. 의료진들이 금연치료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수가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 김종웅 회장<사진>은 "개원의사들이 지금보다 많은 금연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의사들에게 금연치료에 참여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종웅 회장은 “고혈압이나 당뇨 환자들을 치료하여 얼마큼 좋아졌다 하면 잘 치료했다는 것에 대해 스스로 보람을 느끼는 반면, 금연 치료 환자들의 경우 이전에 금연 실패 경험이 있는 경우 의료진들도 포기하기 쉽다”며 “금연치료를 꾸준히 받는 것이 환자에게도 어렵듯이, 의료진에게도 치료에 대한 동기부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현재 전체 의료기관 중 한 달에 한 명 이 상 금연치료를 하고 있는 의료기관의 비중을 따져보면 매우 적을 것”이라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가 및 처방시스템 개선 등 다각도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금연치료에 대한 동시진료 상담수가를 인상시켰지만 의료진이 금연치료지원사업에 참여해야겠다는 동기가 될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현재 수준보다 수가가 높아져서 의료진들이 참여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될 정도가 되어야 의료진도 당연히 더 참여율이 높아져 금연 치료에 따른 환자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금연 치료에 대한 수가를 올리는 새로운 시도는 좋게 평가하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고 본다”며 “금연치료를 받다가 중단하는 중도포기율을 낮추기 위해서 수가 지급 시스템의 변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금연 수가를 처음에 금연치료를 시작할 때와 12주 치료완수를 했을 때로 두 번에 걸쳐 나눠 지급하면 형태로 지급해 의료진으로 하여금 환자가 12주 표준치료를 완수 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제공하자는 주장이다.

금연치료를 중도에 포기하는 환자에 대해서 김 회장은 “금연치료 특성상, 복약순응도 확인을 위해 환자가 제대로 약을 먹고 있는지 아닌지를 국가에서 팔로업 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환자들이 스스로 금연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매우 희박하고 담배가 얼마나 나쁜 것인지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약물 사용은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이 있지만 금연치료에 가장 효과적”이라며 “이상반응 발생의 위험에 비해 금연으로 인해 얻는 효익이 훨씬 크기 때문에 당연히 금연치료 약물 복용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회장은 “금연치료 과정에서 약물에 사용에 따른 내성 발생은 없기 때문에 치료 중단에도 불구하고 다시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약물 치료에서는 챔픽스가 제일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챔픽스를 꾸준히 표준치료기간 준수하며 복용할 경우 금연성공률이 44% 정도로 알고 있다”며 “이는 다른 금연치료옵션에 비해 상당한 효과로, 국가에서 비용지원도 해주기 때문에 효능이나 비용 측면에서도 가장 좋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금연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흡연이 질병이라는 인식하는 것”이라며 “질병이기 때문에 약을 복용해야 하고 특히 금연인 담배에 대한 접근성이 높은 만큼 더 고치기 어려운 질병”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중요한 것은 대다수 질병들이 담배·흡연과 관련성 있어 금연을 통해 이러한 흡연 관련 질환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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