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의학원, 인터루킨-4 발현 낮추는 유전자 발견…치료 효과 극대화 기대

암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이지만 암 주변 세포를 변화시켜 환자 치료에 어려움이 있어왔던 방사선 치료에 새로운 길이 열릴 전망이다.

원자력의학원 배인화 박사

원자력의학원 배인화 박사팀은 방사선 치료 후 발생 가능한 암 전이 촉진 인자와 그 기전을 규명하고 이를 막는 암 전이억제 유전자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이 찾아낸 것은 인터루킨-4와 이를 조절하는 마이크로알엔에이(miRNA)-340과–429다.

즉, 다양한 암에서 높게 발현되는 인터루킨-4가 방사선 처리 후 13배 정도 증가돼 암세포를 더욱 악화시킴은 물론 전이 역시 증가시킴을 규명하고 miRNA-340/429 유전자는 방사선 처리 후 발현이 감소되므로 방사선과 이 유전자를 함께 처리하면 인터루킨-4의 발현을 낮춰 암세포의 악화현상을 막아주는 것.

배인화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방사선 치료 시 증가하는 암 전이 인자 발굴 및 이를 억제하는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방사선 치료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줄이고 방사선 치료 효과를 극대화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지원하는 ‘방사선노화기술개발사업’ 및 ‘방사선암창조경제실용화사업’과 교육부에서 지원하는 ‘이공학 개인기초연구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한편, 해당 내용은 국제암생물학 학술지 온코타깃(Oncotarget) 2016년 11월 24일자 온라인게 게재됐다.

인러투킨-4의 생물학적 성질 연구내용 모식도. (1) 방사선 처리 후 인터루킨-4 발현증가 (2) 인터루킨-4 발현억제 후 방사선처리 시 폐전이억제 (3) miRNA-340/429에 의한 방사선의 전이기전억제 (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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