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대표 뉴스 - 자매지 일간보사
의학신문
상단여백
HOME 기획연재 아이맘이 들려주는 하루 5분 부모코칭
편안한 환경이 언어자극을 돕는다.

언어발달이 늦은 자녀, 편안한 환경에서 언어자극이 이뤄진다.

<의학신문사 부설 아이맘상담센터 언어치료사 양선경 >

아이의 말실수에 어떤 도움을 줘야 언어자극이 될까? 우선 본 내용을 시작하기에 앞서 의사소통에서 중요한 것은 eye contact이다. 눈 마주침을 한다는 것은 서로에게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비구어적으로 말하는 것이다. 언어자극을 줄 때 아이의 눈을 바라보며 자극을 제공하면 그렇지 않을 경우에 비하여 훨씬 효율적이다.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eye contact에 대해서 언급하였으니, 이제 어떠한 방법으로 언어자극을 제공 할 수 있는지 상황 안에서 알아보자.

<아동이 사물 등의 이름을 정확히 모르는 경우>

아이 : (자동차를 보며) 빠.
엄마 : 빠방, 빠방이야.(또는 ‘차, 자동차야’/‘빵빵 자동차야’ 등)

아동이 사물의 단어를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단어를 들려주며 모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좋다. 어휘를 보다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물체 가리키기, 물건 또는 사진 보여주기, 동작을 보여 줄 수 있는 단어들은 물체를 움직이기 등의 행동과 더불어 어휘를 제공하는 것은 ‘어휘+상황’이 함께 주어진다. 이와 같은 방법은 사진처럼 어휘를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제스처만 하는 경우>

아이 : (손을 내민다)
엄마 : 사탕 줄까?
(5~7초정도 기다려 준 후 대답이 없으면)사탕 주세요.
아이 : (엄마 손을 사탕으로 잡아끈다)
엄마 : 까 줘, 까 주세요.

엄마, 아빠가 아동의 입장이 되어서 ‘~해 주세요.’와 같은 요청하는 단어를 들려준다. 아동이 해야 할 말을 알려주는 것이다. 위의 상황에서 “사탕 줄까?” 묻고 바로 “사탕 주세요.”라고 알려주면 되지 않느냐 또는 그냥 바로 “사탕 주세요.”라고 말해 주면 되지 않느냐 라고 물을 수 있다. 아동이 원하는 것을 알지만 다시 묻는 이유, 질문하고 5~7초정도 기다리는 것은 아동에게 말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이다.

<지시대명사를 사용한 경우>

아이 : 이거 이거 줘.
엄마 : 어떤 것 줄까?(다시 물어 아동이 사물의 이름을 말 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기회를 제공)
아이 : 이거!
엄마 : 우유? 주스? 어떤 것 줄까?
(2가지 정도의 보기를 제시하여 아동의 스스로 단어를 탐색 하고 선택 해 볼 수 있도록 한다.) 또는 우유, 우유 주세요.(단어를 알려주고 아동의 입장이 되어 들려준다.)

지시대명사를 사용하는 것들은 사물의 이름과 쓰임새를 알려주면 어휘를 확장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위의 사례처럼 두 가지 보기를 제시하여 아동이 단어를 탐색해보고 사용하도록 하는 것은 단어 이해를 도와주는 활동이 된다. 틀리더라도 생각해보고 말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은 어휘 증진에 효율적이다.

<말을 더듬는 경우>

Bad

아이 : 어어어엄마

엄마 : 얘가 왜이래. 더듬지 말고 다시 말해봐.

아이 : ......

Good

아이 : 아아아...아빠!

아빠 : , ?

아이 : ..자자자동차 놀이놀이해요.

아빠 : 그래, 아빠랑 자동차 놀이하자.

말하는 도중에 아이가 말을 더듬는다면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 두 사례가 있다. 두 사례 중 왼쪽과 같은 반응을 보여준다면 그것은 아동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말·언어 환경이 될 것이다. 발달 과정 중에 아이들을 자연스럽게 말을 더듬게 된다.

하고 싶은 말은 많아지고, 어른의 말 속에 맞춰 말 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미숙한 조음기관들 때문에 어른처럼 빨리 말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어른인 우리도 급하게 말하고자 할 때면 내 생각과는 달리 말이 꼬여 더듬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구강근육, 혀, 입술 등이 어른처럼 빠르게 움직이기에는 아직 성숙하지 않았고, 빠르게 움직이도록 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때 “왜 이렇게 더듬니!”, “다시 말해봐.” 등의 말은 아동에게 “내 말이 틀렸구나.”, “내가 말을 더듬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어 말을 하지 않으려 하거나 진짜 말더듬이로 만드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오른쪽 사례의 아빠처럼 아이가 말을 더듬더라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들어주고, 아동의 발화가 끝날 때 까지 기다린 후 대답해 주어야한다. 더듬는다하여 아동의 말을 끊고 대신 말해준다거나 재촉하는 것은 언어증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이들은 배우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어른처럼 빠르게 말하지도 못하고, 질문에 바로바로 대답하지도 못한다. 그렇지만 아이는 어른처럼 말하고 싶어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저런 말실수를 하는 것이다. 아동에게 질문 등을 한 경우에는 대답 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 간혹 ‘아이가 무슨 말을 할지, 무엇을 원하는지 다 알겠어요.’라고 말하는 부모들이 있다.

아동에게 말 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언어를 사용하고 말을 해야 하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사용하지 않으려 한다. 그렇기에 아동에게 시도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수 백 번 듣는 것보다 직접 조음기관을 사용하여 말을 하는 것이 습득에 더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아동에게 단어 문장을 들려줄 때에는 올바른 발음으로 천천히 들려주는 것이 좋다. 알려준 단어 또는 문장을 아동이 따라하거나 모방한다면 아동이 시도한 것에 대한 아낌없는 칭찬도 동반되어야 한다. 아이는 엄마, 아빠의 좋은 반응을 보고 ‘내가 잘했구나.’ ‘내가 이렇게 하니 엄마, 아빠가 좋아하는 구나’라고 생각하여 또 하려고 하고 더 열심히 하려고 할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언어 환경보다는 즐거운 언어 환경에서 언어를 습득하여 대화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해 준다면, 아이의 언어향상이 조금씩 보일 것이다.

◀ 5분 부모코칭 ▶

▷ 아이에게 말을 들려 줄때는 눈 마주침을 한다.
▷ 모든 말은 천천히 올바른 발음으로 들려준다.
▷ 아이가 말 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5~10초정도)
▷ 아동이 해야 할 말을 모르는 경우 아동의 입장이 되어서 하고자는 말을 들려준다.
▷ 말을 더듬는 경우, 아무렇지 않은 듯 아동의 말을 끝까지 들어준다.
▷ 아동이 말을 더듬는다하여 중간을 말을 자르거나 빨리 말하라 재촉하지 않는다.

김원준 기자  kimwj@bosa.co.kr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원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포토뉴스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