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사-야외이벤트·행사 차질 대안마련 분주

유통-온·오프라인 매출변화 상반돼 희비극명
계속되고 있는 폭우에 화장품업계도 다양한 영향을 받았다.

업계에 따르면 제조사들은 폭우로 인해 계획했던 각종 야외행사를 연기·수정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으며 유통업계의 경우 폭우에 발이 묶인 소비자들이 홈쇼핑·인터넷 쇼핑몰 등에 대거 몰려 백화점과 마트, 전문점 등 오프라인이 울상을 짓고 있다는 것이다.

먼저 제조사들은 여름 바캉스 시즌을 맞아 비수기를 벗어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각종 이벤트와 행사를 준비했으나 계절에 맞춰 준비한 야외행사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행사를 연기하거나 실내로 장소를 옮기는 등 대안마련에 바쁜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오는 18일까지 주말마다 서초구 교육문화회관 실외수영장에 마련된 '라끄베르 메이크업룸'에서 여성들에게 무료 메이크업서비스와 함께 화장품을 나눠줄 계획이었으나 지난 4일, 게릴라성 폭우로 행사를 취소하는 등 일정에 차질을 빚었으며 이에 따라 주말에만 열기로 했던 당초 계획을 수정해 광복절 공휴일인 15일과 평일인 16일에도 행사를 열 예정이다.

또, 애경산업은 이달 말까지 서울 시내 수영장과 전국 주요 해수욕장에서 전략품목인 케라시스 샘플링을 비롯, 모발 진단과 샴푸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계속되는 비로 인해 다른 경로의 홍보도 고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통업계의 경우에는 폭우 때문에 밖으로 외출하는 소비자가 급격히 줄어 백화점·전문점 등 오프라인 판매점에 손님의 발길이 뜸해진 반면 홈쇼핑·인터넷 판매는 몇일째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실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대형백화점과 할인마트, 그리고 화장품 전문점 등 오프라인이 최대 50%까지 판매실적이 떨어질 정도로 부진에 허덕이는 반면 CJ39쇼핑 등 홈쇼핑업체와 플러스천 등 인터넷 몰에는 전화와 온라인 상품구매로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손님이 몰려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특히 백화점 유통의 경우 랑콤, 에스티로더 등 수위 브랜드를 제외하곤 매출이 급감해 정기세일에도 기대치만큼의 고객 유치에 실패한 대부분의 브랜드가 이달 역시 매출이 목표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