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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ll kit’ 구비하고 사용방법 숙지 필수

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11

혈액이나 체액, 항암제와 같은 중요한 액체를 이송하다 바닥에 쏟는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컨설팅 받을 때 처음 이런 질문을 접했을 때 어찌나 난감했는지 모른다. 별것을 다 묻는구나 싶었는데 언급한 액체들이 쏟아졌을 때 제거하는 kit가 상용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우리 병원들의 현실은 청소하는 아주머니를 불러서 대걸레로 닦게 할 것이다. 혈액과 체액은 경우에 따라서는 위험한 균들이 득실거릴 수 있고 항암제는 맹독성인데 이런 것들이 하수구로 무단 방출된다는 것이 생각해보면 황당한 일인데 그동안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다는 것이 민망했다. 화장실에서 털털 털기도 하고 흐르는 물에 아무렇지 않게 방금 전에 혈액을 닦은 걸레를 정성스레 빤다.

JCI 규정에서는 이런 경우 반드시 쏟아진 액체에 맞는 세트로서 청소해야 하는데 일명 ‘spill kit’라고 하는 것이다. 혈액 체액용 spill kit(사진)와 항암제용 spill kit 그리고 핵의학과에서 사용하는 또 다른 spill kit 가 있다. kit를 열면 먼저 글러브가 있고 쏟아진 용제에 따라 흡착하는 방법이 다르게 고안된 여러 가지 도구들이 있다.

인증기간 동안 핵의학 검사실에서 방사선 용제가 쏟아지는 경우는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자신 있게 spill kit가 준비되어 있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방사선 동위원소를 담는 spill kit은 따로 있다는 것이다. 그나마도 준비가 안돼서 이 부분은 감점을 당했다.

무언가를 쏟을 수 있는 곳에서는 반드시 순수한 물이 아니라면 반드시 청소할 수 있는 spill kit이 존재하는지를 확인하고 꼭 구비해야 한다. 또한 담당 직원은 사용 방법도 반드시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이는 무엇보다도 해당 분야의 직원들을 사고로부터 보호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이다.

< 고대안암병원 QI위원장 >

김현기 기자  khk@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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