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유방암에 모두 적용…세계 의학계 주목




백혈병 세포만 찾아서 파괴하는 'killer'라는 면역계(免疫系) 세포를 이용한 새로운 백혈병 치료법에 대한 임상시험이 영국에서 곧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새로운 치료법은 'WT-1'(Wilm 종양유전자)이라는 이 유전자가 과발현된 백혈병 세포라는 사실과 이들 백혈병 세포들을 확인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가능해진 것. 특히 이 치료법은 유방암이나 폐암처럼 고형암도 WT-1이 과발현된 부위면 어디든지 적용이 가능해 벌써부터 세계의료계는 흥분하고 있다.

Imperial College의 Hans Stauss 박사팀은 지난해 4월 WT-1유전자의 발견(Blood 誌 보고)에 따라 WT-1을 인지할 수 있는 Killer T lymphocytes 세포를 실험실에서 발육시켰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T세포는 암세포만을 골라 죽일 수 있다는 것. Stauss박사는 “그동안의 실험결과 killer라는 면역세포가 정상세포는 그대로 두고 특이적으로 백혈병 세포만 골라 죽였다”고 설명하고 이 프로젝트는 Hammersmith병원 John Goldman 교수팀과 공동연구로 진행되는데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은 앞으로 2년내에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tauss박사는 “우리가 개발한 이 원리는 모든 형태의 백혈병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이 원리는 우리가 질병을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를 향한 거대한 첫 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런던 Hammersmith병원 임상연구소장인 로버트 윈스턴 교수는 “"이번 연구는 누구든지 백혈병을 일으키는 세포를 확인할 수 있고 이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할 수 있는 세계에서 처음 시도되는 치료법”이라고 밝혔다.〈천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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