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정책 생산 '데이터뱅크' 역할 다짐

한국 의료정책의 장·단기 발전과제를 종합적으로 연구하여 의료계의 발전은 물론 궁극적으로 국민건강 향상에 기여해 나가기 위해 설립된 의사협회 산하 '의료정책연구소'가 지난 6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의료정책 생산 활동에 착수했다.

 의사협회 주최로 이날 오후 회관에서 열린 개소 기념식에는 신상진 의협회장, 지제근 의료정책연구소장, 튜보이 일본의사회장, 박길수 대의원의장, 박희백 의정회장, 김재전·문태준 의협명예회장 등 내외귀빈 및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출범한 의료정책연구소는 현실적 의료상황에 기초한 이론적 연구와 실증적 분석, 현장중심의 조사사업을 토대로 실천적 정책대안 개발과 국내외의 의료정책 동향을 분석하여 한국의료를 올바로 자리매김 하는 합리적 정책과 지침을 제시하는 데이터뱅크로서의 기능을 수행해 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의료정책연구소는 지제근 초대연구소장(대한의학회장)과 박윤형 연구조정실장

(의협 정책이사)을 비롯하여 지난 5일 임명된 유승룡 정보화사업단 책임연구원, 한희원 법제도팀 책임연구원, 임금자 보험제도팀 책임연구원, 강명근 상대가치연구기획단 책임연구원 등 15명의 전담인력이 실질적으로 이끌어 나가게 된다.

 이와 함께 운영재원은 현재 모금중인 의협발전 성금(80억~100억원 목표)중 1/3의 기금을 지원 받아 설립자본금으로 하고, 전회원 대상의 특별회비(연간 6만원)를 운영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으로 있다. 그러나 7월 현재 의협발전기금이 30억 정도에 불과하고, 특별회비에 대한 회원들의 참여정도가 아직 불분명하다는 점에서 전 회원의 적극적인 성원이 따라야만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의료정책연구소는 지난해 10월 신상진 의협회장이 선거공약을 통해 연구소 설립을 약속한 이후 올해 들어 1월17일 연구소 설립위원회 구성, 3월9일 공청회 개최, 4월11일 의협 상임이사회 심의 의결, 4월27일 정기대의원총회 상정 통과, 7월6일 개소 등의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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