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2% 수위 … 구매 제품중 화장품 21% 차지

화장품 쇼핑몰 2,000여곳 운영 … 거대화 추세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터넷 쇼핑 이용률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쇼핑몰을 통해 구입하는 상품 가운데 화장품이 21%를 차지해 의류에 이어 두 번째 인기품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의 마케팅 여론조사기관인 TNS(테일러 넬슨 소프레스)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37개국에서 인터넷 이용률과 인터넷 쇼핑 이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의 인터넷 이용률(52%)은 8위, 인터넷 쇼핑 이용률(31%)은 2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남녀의 과반수가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
사되어 인터넷 시장의 비중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에서 인터넷 이용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덴마크(63%)였으며 이어 미국(62%), 네덜란드(61%), 캐나다(60%), 핀란드(59%), 노르웨이(58%), 호주(53%) 등이 우리나라보다 순위가 앞섰으며, 인터넷 쇼핑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비율은 미국(32%)에 이어 두 번째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구매 상품의 경우 우리나라의 인터넷 쇼핑 이용자는 의류(25%)를 가장 많이 구입했으며 이어 화장품(21%), 가전제품(20%) 순이었으나 미국의 경우 인터넷 쇼핑을 이용해 책(26%), 의류(25%), 가전제품(15%) 순으로 드러나 국내 인터넷 쇼핑몰의 경우 화장품 구매가 특징적으로 활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국내에서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한 관계자에 따르면 “화장품을 판매하는 사이트는 지난 2000년에서 2001년까지가 약 3,000곳으로 가장 많았으나 불과 1-2년 사이에 1,000곳 가량이 업종 또는 판매상품을 변경해 현재 화장품 쇼핑몰은 2,000곳 정도”라고 말하고 “업체 숫자는 줄었지만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업체 성격 또한 중소영세업체 중심서 백화점 직영체계, 대형 유통사 직영몰 등이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로 인터넷 화장품시장의 대형화로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그동안 전문점 등 타 유통채널의 부진을 염려해 인터넷 시장을 경계하거나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던 제조사들이 차츰 공공연한 인터넷 거래를 표방하고 있어 화장품 인터넷시장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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