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성공률 70→87%…재발률 25%로 낮춰

가장 흔한 부정맥 중의 하나인 심방세동의 수술법으로 새롭게 도입되고 있는 3차원 진단법이 수술 성공률을 높이는 등 기존 진단법 보다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김영훈 교수팀은 심장 3차원 진단법을 이용, 난치성 심방세동 환자 20명을 치료한 결과, 기존 2차원 진단법 보다 15~25% 이상 높은 87%의 성공률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김 교수팀은 3차원 이미지를 통해 문제가 되는 폐정맥을 분석하고 고주파 열에너지를 조사해 좌심방으로부터 폐정맥을 전기적으로 분리시키는 시술을 시행, 절제 대상 폐정맥의 87%를 완전 분리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수술 후 6개월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25%인 5명에서 심방세동이 재발돼 75%의 높은 완치율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 2차원 진단법은 복잡한 심방 내 구조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해 치료 성공률이 50~70% 정도로 낮고, 재발률도 30~50% 수준으로 매우 높았다.

 김영훈 교수는 "지난해 도입한 3차원 진단기는 3차원의 다이나믹한 컬러 영상을 제공하고 각종 전기적 신호를 기록할 수 있어 정확도가 매우 높다"며 "좌심방과 폐정맥의 전기적·형태적인 연결양상이 정확하게 분석돼 기존 진단법을 통한 시술 보다 높은 치료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심방세동이란 심방의 수축이 없어지면서 미세하게 떠는 상태를 말하며 임상에서 접하는 가장 흔한 부정맥이다. 흔히 뇌경색의 원인이 되며, 심장 혈관계 이상으로 사망할 확률이 매우 높은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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