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트로겐 수용체 분해 `파슬로덱스' 내성환자에 효







새로운 작용기전의 유방암 치료제 `파슬로덱스'(Faslodex, fulvestrant)가 미국에서 신약 신청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파슬로덱스를 호르몬성 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폐경 여성의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로 FDA에 우선심사를 신청했다고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파슬로덱스는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분해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호르몬성 유방암 치료제와 작용기전이 다르다. 현재 호르몬 수용체 양성 진행성 유방암 환자들에는 타목시펜 등 에스트로겐 수용체 차단제나 아리미덱스와 같이 에스트로겐 생성 자체를 억제하는 아로마타제 저해제가 투여되고 있는데, 파슬로덱스는 이러한 호르몬성 치료에 내성을 보이는 유방암의 새 치료제로 주목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북미와 유럽에서 실시된 제3상 임상시험에서 현재 가장 광범위하게 처방되고 있는 아로마타제 저해제로 타목시펜 대체가 기대되는 자사의 아리미덱스(Arimidex, anastrozole)와 파슬로덱스를 비교했다. 두 임상에는 호르몬성 치료(대부분 타목시펜)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폐경 유방암 환자들이 참여했다.

종양 진행까지의 기간과 객관적 반응률은 양군간에 비슷, 파슬로덱스는 아리미덱스와 대등한 효과를 입증했다. 북미 임상에서는 파슬로덱스군의 반응 지속기간이 평균 9개월 더 길었으며(588일 대 320일), 유럽 임상에서는 반응 기간이 비슷했다. 흔히 보고된 부작용은 홍조, 오심, 주사부 반응^통증, 무력, 두통 등이었다. 파슬로덱스는 현재 진행성 유방암 일차 치료제로 타목시펜과 비교하는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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