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개선^재발률 위약과 차이 없어

급성 부비동염 환아 대부분은 항생제 치료가 불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소재 워싱턴大 의과대학의 제인 가버트(Jane Garbutt) 박사 등 연구팀은 급성 부비동염 환아에 흔히 사용되는 항생제는 임상적으로 유의한 혜택을 가져오지 못한다고 `소아과학'(Pediatrics) 저널 4월호에 보고했다.

연구팀은 증상 지속기간이 10∼28일인 급성 부비동염 환아 188명(1∼18세, 평균 8세)을 3개 그룹으로 나눠 아목시실린(amoxicillin), 아목시실린과 클라불라네이트(clavulanate) 또는 위약을 2주간 투여했다.

결과 분석에 포함된 161명의 환아 중 아목시실린군(58명), 병용군(48명), 위약군(55명)의 14일째 증상 개선율은 각각 79%, 81%, 79%로 차이가 없었다. 또 부작용 발현율(19%, 11%, 10%), 증상 재발율(9%, 13%, 13%) 등도 각군 간에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버트 박사는 “증상(특히 기침, 콧물)이 10일간 지속되면서 개선되지 않는 급성 부비동염 환아는 항생제 치료로 혜택을 보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하고 “이 경우 7일간 더 지켜본 뒤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이 적절함을 이번 연구는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기침, 콧물과 같은 증상이 10∼14일 경과해도 개선되지 않으면 아목시실린 등의 약물로 치료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녀는 “바이러스와 박테리아가 어떤 비율로 부비동염을 일으키는지는 알 수 없지만, 바이러스에 의한 발병 가능성이 20∼200배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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