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 이래 발병례 99% 감소…2형 바이러스는 소멸





지난 88년 유엔 주도 하에 시작된 전세계 소아마비 근절 캠페인으로 소아마비 발병례가 99%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아동기금(UNICEF), 로터리인터내셔널 및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의 후원을 받고 있는 세계소아마비근절프로그램(GPEI) 그룹은 3일 공개한 자료에서 지난해 세계적으로 소아마비는 3,500예가 보고돼 88년의 35만예에서 급감했다고 밝혔다.

현재 소아마비 바이러스는 주로 남아시아와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아프가니스탄, 앙골라, 방글라데시, 베닌,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차드, 콩고, 아이보리코스트, 이집트, 에티오피아, 가나, 인도, 네팔, 니제르,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콩고공화국, 시에라리온, 소말리아, 수단 등 20개국에서만 발견된다는 것이다.

GPEI는 작년에만 세계 82개국에서 5세 이하 5억5,000만명에 예방접종을 실시, 2005년 지구상 소아마비 완전 근절을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CDC는 1형, 2형 및 3형 소아마비 바이러스 중 최소 2형 바이러스는 지구상에서 소멸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2형 바이러스는 97년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98년 나이지리아, 99년 인도를 끝으로 보고된 사례가 없다는 것이다.〈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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