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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협회 현주소는 '무기력'약가소송 백기투항에다 내분 장기화로 최악상황

윤석근 이사장 리더십 '도마위'…책임론 급부상

한국제약협회가 무기력함의 극단을 보여주고 있다. 일괄약가인하 소송전 백기투항에다 내분 장기화로 외부에 한심한 집단 쯤으로 비쳐지고 있는 지경이다. 이쯤되자 윤석근 제약협회 이사장의 리더십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사석에서 만난 대형로펌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제약업계가 맞닥뜨릴 앞날에 대해 걱정스러워 했다. 소송에서 말도 안되는 백기투항으로 그 바닥을 보여 앞으로 정책의 희생양이 필요하다면 우선적으로 제약계가 지목될 것이 뻔하다는 지적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전체 매출의 10~20%를 별다른 명분도 없이 단칼에 날려버리는 일괄약가인하에 법리적으로 승산이 충분하다는 법률전문가들의 분석에도 불구 정부의 눈치보기에 급급하다 중소제약 4곳 정도만이 소송에 뛰어들고 그 것도 중도에 취하하는 촌극을 벌인 제약계가 대외적으로 미더워 보일리 없다.

게다가 제약업계를 이끄는 제약협회가 새로운 이사장 선출후 한달반여가 경과하도록 집행부 구성조차 못하고 있는 것도 제약업계의 무기력한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사회로부터 추천받은 부이사장감들 대다수가 집행부 참여를 고사하고 있다는 전언으로 이같이 집행부 구성이 미뤄짐으로써 제약협회 각 위원회 활동이 전면 중지되고 현안에 대한 정책적 결정이 미뤄진 채 실무 차원의 기능적 회무만이 유지됨으로써 불안전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기존 협회의 무용론에 바탕한 제2 협회 창립설이 나돌면서 제약협회 위상이 땅에 떨어지며 70년 역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는 풀이이다.

이같은 일괄약가인하 백기투항과 집행부 구성실패로 인한 정상적 회무 부재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며 윤석근 이사장의 리더십에 대해 회의적 시각이 커지고 있다. 서서히 그의 거취에 관심이 옮아가고 있는 분위기 이다.

윤석근 이사장의 소송전 역할에 대해 고개를 갸웃거리는 반응이 제약계 내에서 의외로 높다. 소송전 과정에서 공교롭게도 그의 판단 및 행동이 제약계 소송에 악재로 작용한 경우가 많았다는 지적이다.

그의 이사장직 경선 도전 및 승리는 결과적으로 전직 이사장단 11곳 제약과 일괄약가인하 대응 TF팀 2곳 제약 등 13곳의 소송 참여 포퍼먼스의 무산으로 이어졌고, 자신이 앞장서 소장을 제기했다고 나선 당일 소장 제출을 미뤄 김이 빠졌다는 지적도 있으며,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재판부 결정 직전에 소 취하를 공식적으로 밝혀 기대를 접도록 했다.

그의 입장에서 볼 땐 소송을 거부한 것은 자신이 아니었으며, 솟장 접수가 늦었다 해도 대세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없고, 승산없는 싸움에서 실리를 취한 부분도 있다는 항번도 가능하다.

그러나 제약 여론은 그의 입장에 귀기울이고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 소송의 필요성이 절박했다면 설혹 이사장 선출을 둘러싸고 감정적 앙금이 있었다 하더라도 어떻게든 끌어안고 설득해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 제약협회 이사장으로서의 역할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집행부 구성조차 못하고 있는 데 대해선 리더십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자신의 힘만으론 이사장단 구성에 어려움을 느끼고 자신에게 위임된 부이사장단 구성권을 이사회에 반납, 이사회로부터 부이사장 19명을 추천 받았으나 자신을 지지했던 곳의 참여도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임 어준선 이사장은 시장형 실거래가제 도입을 막지 못한 데 책임을 지고 스스로 자리를 물러났다. 그는 사적 채널까지 이용 청와대와의 교감을 시도하는 등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윤석근 이사장은 그를 지지했던 중견제약 2,3세 경영인들과 제약 원로들을 찾아뵙고 집행부 구성 등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한다. 그러나 그 결과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이 많다. 윤석근 이사장의 결단이 필요한 시기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영주 기자  yjkim@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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