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장에 잘못보이면 좌천행
얼마전 인사에 불만을 품은 식약청 과장이 식약청장에 강하게 항의해 한동안 식약청내 분위기가 들썩였으나 당사자의 공식적인 사과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번일로 인사발령된지 2개월만에 지방청으로 또 다시 인사발령 조치됐다.
이같은 조치에 식약청 한 관계자는 식약청장과 얼굴 붉혔는데 같은 본청에서 근무하기 서로 껄끄럽지 않겠냐며 당연한 수순인 것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 인사권자의 위력을 다시한번 실감케했다고.
◆약가 인하, 서버도 다운시킨다
일괄 약가 인하가 시행되기 전날인 지난달 31일, 각 약국들의 환불 신청 쇄도로 한 도매업체 주문거래 사이트가 한때 정지돼기도 했다. 반품 정산에 대한 뚜렷한 기준이 세워지지 않아 눈치만 보던 약국들이 시행 전날 너도나도 반품 신청부터 하고 보는 사태가 벌어진 것. 업계 관계자들은 “약가인하가 참 많은 사람 잡는다”면서 정부의 정책 방식을 비판하기도.
◆'기왕 이렇게 된 거…'
이달부터 약가인하가 시행된 가운데, 업계 일부에서는 오히려 각 치료제 시장의 순위판도 변화에 기대심을 드러내기도. 기등재 의약품의 약가인하로 약가가 떨어지면 매출이 떨어지는 만큼 치료제 간에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는 것. 한 관계자는 “약가인하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인 측면에서 이를 빠르게 수용하고 대응해나간다면 시장경쟁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며 “특히 약가가 인하되면서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품목과 그렇지 않은 품목 간에 시장점유율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