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덕희 이사장 재추대 VS 윤석근 사장 선출 '팽팽'

'제3 후보 추대론'도 나와…초도이사회서 사실상 경선 전망

제약협회 차기 이사장 선출이 여전히 안개속이다.

이사장단을 중심으로 한 류덕희 이사장 재추대론과 일단의 2,3세 경영인들의 윤석근 사장 선출을 통한 분위기 쇄신론이 팽팽히 맞선 채 경우에 따라 제3의 인물 추대 가능성도 제기되는 등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

제약협회는 23일 오후 3시 제약협회 4층강당에서 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1부 개막행사와 2부 안건토의가 이뤄지는데 주요 안건으로 새로운 이사진 구성이 논의될 방침이다. 현재 이사사 40곳(감사2곳 포함) 가운데 회무 참석이 극히 부진한 1~2곳을 제외하고 대다수 재선임될 전망이다.

그리고 새로운 이사진이 구성되면 총회는 잠시 정회되고 바로 초도 이사회가 열려 이사장 선출에 들어가게 된다.

이사장 선출을 하루 앞둔 22일 현재까지도 차기 이사장에 누가 유력한지, 선출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현재 생각해 볼 수 있는 시나리오는 대략 3가지 정도. 우선 이사회가 열려 이사장 선출에 들어가게 되면 후보 추천을 받게 되는데 이미 이사장단회의에선 류덕희 이사장의 만장일치 재추대가 결의된 만큼 류덕희 이사장에 대한 추천이 있을 전망이다.

또한 제약 2,3세 젊은 경영인들로부터 지지 받고 있는 윤석근 사장 역시 추천이 이뤄질 전망이다.

추천 후보자가 2명 이상이 될 경우에는 무기명 비밀투표를 통한 선출이 이뤄지면 된다.

그러나 경선이 현재와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 자칫 분열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으며, 따라서 그 동안의 전통대로 만장일치 추대를 통해 정하자는 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물론 그냥 경선으로 뽑자는 의견도 나올 전망이다.

결국 선출방식에 대한 의견이 이같이 2가지로 나올 가능성이 높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경선이냐, 만장일치 추대냐를 놓고 표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만장일치 추대 방식이 다득표가 된다면 류덕희 이사장 추대안과 윤석근 사장 추대안 각각을 놓고 찬반 투표가 있게 되고 이렇게 되면 류덕희 이사장의 재추대가 유력할 전망이다.

반면 경선이 더 지지를 많이 받을 경우 류덕희 이사장은 후보를 사퇴할 가능성이 높다. 평상시 류 이사장은 경선에는 나서지 않을 방침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이 경우 윤석근 사장의 차기 이사장 선출이 유력함은 분명하다.

한편 최근 불거진 제 3의 인물 추대론도 관심을 끌고 있다. 제약계 한 관계자는 "현재의 자천타천 후보들에 대한 각각의 문제점을 해소하는 자타공인의 적임자가 있다면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적당한 인물이 있으면 검토해 볼 수 있는 것 아니냐는개인적 차원에서 제기된 하나의 의견"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이사장단의 공식 의견은 '경선 불가. 류덕희 이사장의 만장일치 재추대'에서 전혀 변화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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