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인상 1월 제외하고는 마이너스 성장세

주류협회 집계결과 4월말까지 2%증가 그쳐
서민을 대표하는 대중주로 자리잡고 있는 소주시장이 본격적인 침체국면에 진입하면서 업계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한주류공업협회 집계결과 4월말현재 진로, 두산, 금복주 등 10개 소주업체 판매량은 작년도보다 1.8% 늘어난 3,262만178상자(360㎖ 30병 기준)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해 2000년도의 8,340만상자에 비해 11.6% 늘어난 9,303만3,000상자로에 달했던 것과 비교할 때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것이다. 특히 월별 판매량을 보면 소주가격이 인상된 1월에는 도매업계의 가수요 영향으로 전년보다 25.9% 많은 1,008만2,749상자가 팔렸으나 2월에는 665만62상자로 17%, 3월에는 776만7,824상자로 5.8%, 4월에는 812만4,543상자로 3.5% 줄었다.

4월말까지 판매량을 업체별로 보면 진로가 작년동기에 비해 0.7% 적은 1,718만5,810상자를 판매한 것을 비롯해 무학 249만7,590상자(-3.5%), 대선 253만2,708상자(-1.5%), 하이트주조 30만6,414상자(-31%), 하이트소주 29만1,506상자(-14.7%) ,선양 98만5,369상자(-8.8%) 등에 그쳤다.

두산은 1월에 선보인 '산소주' 덕분에 지난해 동기보다 44.3% 많은 321만9,939 상자를 판매했고, 보해 200만3,550상자(4.2%), 금복주 319만5,203상자(0.7%), 한라산 40만7,89상자(0.3%) 등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상위 5개사 순위는 진로(점유율 52.9%), 금복주(9.8%), 두산(8.4%), 대선(7.9%), 무학(7.8%)에서 진로(52.7%), 두산(9.9%), 금복주(9.8%), 대선(7.8%), 무학(7.7%)으로 바뀌었다.

업계는 전반적인 경기회복세 영향으로 위스키 소비가 크게 늘어나면서 대중주인 소주판매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본격적인 비수기를 앞두고 있어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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