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경축 치료제 `바클로펜' 수막강內 직접 투여





일본 다이이찌(第一)제약과 미국 메드트로닉(Medtronic)社는 최근 중증경축 치료를 위한 `ITB치료법'의 일본내 공동 개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양 사간에는 일본에서 승인과 보급으로 이어지는 제휴관계가 성립됐다. 곧 임상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며, 2005~2006년 승인 및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판매는 다이이찌가 맡는다.

중증경축(severe spasticity)이란 근육이 딱딱해져서 움직이지 않는 상태를 말하며, 척수손상과 다발성경화증, 뇌성마비, 뇌외상 등 기초질환과 함께 발병한다. 메드트로닉이 개발한 중증경축 치료용 `ITB치료법'(Intrathecal Baclofen Therapy:바클로펜 수막강내 투여법)은 몸 속에 심은 소형 펌프인 `싱크로메드'(SynchroMed&25353) 투여시스템을 이용해 수막강 안으로 중증경축 치료제 `바클로펜'(Baclofen) 주사액을 직접 투여하는 방법. 일반 경구제의 100분의 1정도 양만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부작용 발생이 적다. 또 1~2개월에 한 번만 약을 충전(充塡)해도 되기 때문에 치료로 인한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는 것. 지난 92년 미국에서 처음 발매된 이래, 급속하게 보급되기 시작해 현재 20여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이번 계약에 기초해 양사는 ITB치료법에 사용되는 바클로펜주와 싱크로메드 투여시스템의 일본 승인을 위한 공동 임상시험에 착수한다. 한편 다이이찌제약은 지난 80년 후생노동성으로부터 경구용 경축치료제 `갸바론'(Gyabaron)의 제조^판매 승인을 획득한 이래, 20여년간 경축치료제 연구^개발에 몰두해오고 있다.〈정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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