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노동자 병원측 배려로 무료로 수술 받고 퇴원

중국에서 알게 된 한인 사장을 따라 국내에 들어와 사업투자 실패로 불법 체류자로 전락하면서 식당 등을 전전하면서 어렵게 생계를 유지해오던 중국인 노동자가 직업병 등으로 큰 어려움에 처했으나 서울적십자병원의 도움으로 치료를 받고 퇴원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가사도우미와 음식점 일을 병행 하던 중국인 이미자 씨(가명, 55세)는 올해 초 건강에 이상을 느껴 동네병원에 들렀고 C형 간염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이 씨는 대형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라는 의사의 권유로 추천받은 서울적십자병원을 방문해 내과 송정훈 과장으로 치료를 받고 완치되었다.

이씨는 “친부모도 그렇게 친절하지 않은데 송 과장님은 친절하게 설명도 잘 해주셔서 설명만 들어도 병이 낫는 것 같았어요.”라고 이 씨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씨는 송 과장의 진료를 받은 몇 달 뒤, 이번에는 팔이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아파 정형외과 이관희 과장을 찾았다. 그녀의 병명은 ‘팔목터널증후군’. 무거운 그릇을 많이 드는 식당일을 오래 해온 까닭에 생긴 직업병이었다. 이 과장은 수술을 해야 한다며 입원을 권유했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이미자 씨는 입원을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씨의 아타까운 소식을 접한 서울적십자병원 사회사업실 추현진 실장은 곧바로 건강상태, 생활환경 등에 대한 상담을 통해 소외계층 진료비 지원의 혜택으로 무료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

이씨는 “서울적십자병원의 체계적인 공공보건의료 시스템 덕분에 완치될 수 있었다”며 의료진과 사회사업실의 세심한 배려와, 그리고 늘 웃는 얼굴로 대해주었던 8병동 간호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현재 이씨는 퇴원후 건강을 회복중인 가운데 주변 중국 동포들에게도 서울적십자병원을 추천하는 민간인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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