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학술원·한림원 자연공학자 위주

연내 가시화 목표-회원 중심 순수 학술재단 가능성 높아
대한의학회, 오늘 조사연구소委 첫 개최

우수 의학자들의 업적을 기리고 의학분야의 학술적 발전을 위한 의학 한림원 설립이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대한의학회(회장 지제근)는 오늘(24일) 오전 7시 조선호텔에서 '한국의학 한림원 발족 타당성 조사연구소위원회' 첫 회의를 갖고 의학 한림원 설립에 대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소위원회는 의학회 김성덕 기획조정이사(서울의대)를 위원장으로 임정기 부위원장(서울의대) 및 이철 (울산의대), 안영수(연세의대), 김동익(연세의대), 채종일(서울의대), 정진엽(서울의대) 위원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에는 과학자들의 최고 영예인 대한민국 학술원을 중심으로 과학기술 한림원과 공학 한림원 등이 있으나 자연과학 및 공학자 위주의 회원구성과 연령제한 및 인식부족 등으로 의학분야 회원은 상대적으로 적은 실정이다.

이에 의학회는 우수한 의학자들의 업적을 기리고 학술발전을 고양시킬 수 있는 의학 한림원 설립의 타당성 진단을 통해 연내 이를 구체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날 회의는 국내·외 학술원과 한림원의 성격과 규정집을 토대로 의학분야 특성에 맞는 학술적 재단으로써의 의학 한림원 기초조사 결과를 중심으로 향후 일정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성덕 위원장은 "의학분야의 학술적 발전이 가속화되는 현 상황에서 의학자들의 연구공헌도를 인정할 수 있는 권위있는 학술단체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며 "학회 중심의 의학회와는 달리 의학 학술원은 개인적 업적을 기리는 회원중심의 순수 학술재단으로 규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의학 한림원 타당성 조사는 지제근 의학회장의 하명으로 수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의료계내 의학회의 학술적 역할제고와 독자적인 활동영역 강화를 위한 사전포섭이란 분석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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