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착기기 및 애플리케이션 속속 승인되기 시작

근래 미국에서 스마트폰 기반 의료기기 및 애플리케이션이 속속 FDA의 승인받기 시작하면서 모바일 헬스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막된 분위기다.

독일의 모바일 시장 컨설팅 업체인 리서치투가이던스에 따르면 현재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의 5%가 모바일 헬스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2015년까지 이 비율은 30%로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8개월 동안 아이폰 부착 혈압측정 관측 커프 및 초음파 기기, CT-스캔 뷰어 등이 FDA 승인을 받으면서 기존 고가의 의료장비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동일한 기능을 수행하며 헬스케어에 근본적 변화를 일으킬 전망이다.

▲ 모비산테의 모바일 초음파기기
이번 달부터 판매되는 모비산테(Mobisante)의 초음파 기기는 빗만한 크기로 부착시키면 폰을 초음파기기로 변신시켜 준다. 가격은 7495달러로 최고 품질의 영상은 아니지만 최고사양의 초음파 기기의 가격이 10만달러인데 비하면 매우 저렴한 편이다. 모비산테는 미군 등 휴대용 초음파기기에 관심을 보이는 여러 대형 구매단체와 이미 협상 중이다.

이와 함께 프랑스 위딩스(Withings)의 129달러짜피 아이폰 부착 혈압관찰 커프도 승인을 받았으며 MIM 소프트웨어 역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CT·MR·PET 영상을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허가받았다.

▲ 위딩스의 아이폰 부착 혈압측정 커프
이처럼 보험 및 병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스마트폰 기반 의료기기는 현재 GE, 필립스 등 대형 업체가 주도하고 있는 2730억달러 규모의 의료장비 시장에서 조금씩 영역을 확대해나갈 관측이다.

일례로 지난 6월 1300만명의 고객을 거느린 보험회사인 미국 헬스케어 서비스는 웰독(WellDoc)의 2형 당뇨 무선 관리 서비스를 시험적으로 개시했으며, 내년부터 AT&T도 몇몇 소매점에서 모바일 헬스 제품을 다룰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벤처투자사인 히코리 릿지 그룹도 모바일 제품 등 신기술을 위한 5000만달러 펀드 조성하는 등 투자자들도 주목하고 있다.

단, 아직 시장이 초기인 만큼 승인받는데 비용과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다. MIM의 뷰어도 FDA 승인을 받기까지 2년 반 동안이나 15만달러의 비용을 지출했으며, 모비산테의 경우 스마트폰의 디지털 스크린이 기존 초음파 기기의 스크린과 비견할만하다는 것을 증명해야만 했다. 그러나 내년에 FDA가 모바일 의료기기 및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심사 및 관리 상세 가이드라인 발표할 예정이므로 이후부터 심사 비용 및 기간이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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