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서 'BDNF' 유전자 속 메틸화 화학반응 특유패턴 발견

日 연구팀 보고

우울증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기 위한 지표가 되는 물질이 세계에서 처음 발견됐다.

일본 히로시마대 대학원 야마와키 시게토 교수를 비롯한 연구팀은 혈액을 조사해 객관적으로 우울증을 진단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연구성과로서 미국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PLoS ONE)에 관련논문을 발표했다.

야마와키 교수에 따르면 우울증의 요인은 세계적으로 연구되고 있지만 당뇨병 진단의 혈당치나 고혈압 진단의 혈압수치와 같은 객관적인 지표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기분의 침체나 의욕상실 등의 증상으로 의사가 판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연구팀은 뇌 속에 다량으로 존재하는 단백질인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를 만드는 유전자에 주목했다. 미치료 우울증환자 20명과 우울증이 아닌 18명의 혈액을 채취해 해석한 결과, 이 유전자 속에서 일어나는 '메틸화'라는 화학반응을 관찰하자 우울증환자에서만 특유한 패턴을 발견할 수 있었다. 과도한 스트레스가 이상 메틸화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BDNF는 신경세포의 성장에 불가결한 영양소 물질로, 지금까지 동물실험 등에서 우울증과 깊은 관련성이 있음을 나타내는 연구데이터가 있었지만 BDNF의 혈중 농도에 관한 연구에서는 관련성이 증명되지 않았었다. 이 방법이 실용화되면 비용은 1만5000엔 정도로, 이틀이면 우울증 진단을 가능케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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