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아동학대 예방 특별위원회' 구성 운영

임상의사 역할 모색 등 중장기 대책도 강구

 의료계가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사회적으로 널리 인식시키고 보다 현실적인 예방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의사협회에 '아동학대 예방 특별대책위원회'를 설치키로 하는 등 아동학대 예방 사업에 발벗고 나섰다.

 의사협회(회장 신상진)는 7일 오전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룸에서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의사의 역할'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열어 아동학대 유형 및 실태와 임상의사의 역할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적극 반영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아동학대 예방 사업을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5월말에 아동학대 예방 특별위원회를 구성, 운영키로 한데 이어 6월말에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아동학대 예방사업 협약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7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의사의 역할' 세미나에서는 ▲아동학대 예방 현황과 사례발표(김정미 경기도아동학대예방센터소장) ▲아동학대의 결과와 후유증(홍강의 제주의대 학장)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임상의사의 역할(안동현 한양의대 교수) 등에 대한 주제발표 및 정부, 사회단체, 의료계, 언론 등 관계자들이 토론자로 참석하여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이인성 의협정책이사는 "그동안 아동학대 문제는 관심사로 대두되기도 했지만 우리 사회의 특성상 매우 소극적으로 다루어짐으로서 많은 어린이들이 커다란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강요 당해온 실정"이며 따라서 "학대받고 있는 어린이를 빨리 발견해서 조치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의료인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취지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다"면서 앞으로 의협 차원에서 아동학대 예방 사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것임을 제시해 보였다.

 한편 의사협회는 올해 들어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를 중심으로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올바른 의학상식 및 정보 제공을 비롯해 대대적인 비만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대국민 신뢰 제고를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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