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종 유전자 주입…iPS세포로 만드는 것보다 간단

쥐의 피부세포에 3종의 유전자를 주입하는 것만으로 연골을 만드는 실험이 성공했다.

일본 오사카대 츠마키 노리유키 준교수를 비롯한 연구팀은 3종 가운데 2종은 인공다능성줄기세포(iPS세포) 제작에 사용되는 유전자이며, 피부세포로부터 연골을 직접 만들기 때문에 iPS세포로 만드는 것보다 간단하다고 말했다. 연구성과는 미국 '임상연구 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11일자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iPS세포를 만들 때 사용하는 4종의 유전자에 주목했다. 3~6개월된 쥐의 피부세포로 실험을 실시하고 4종 가운데 'c-Myc', 'Klf4'에 연골세포의 토대가 되는 유전자를 조합하면 피부세포가 연골을 만드는 세포로 변화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츠마키 준교수에 따르면 손상된 연골이 닳아 관절에 통증을 느끼는 변형성관절증 환자는 일본에서만 약 700만명으로 추정된다. 교수는 "연골의 재생이 가능해지면 변형성관절증을 근본부터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실험에서는 피부세포로 제작한 연골을 만드는 세포의 절반에 종양이 생기는 사실도 밝혀졌다. 종양이 발생하는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츠마키 준교수는 "발암성이 있는 C-Myc가 원인일 가능성도 있으며, 앞으로 명확히 밝혀 사람에 이식할 수 있는 안전한 연골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미 사람의 피부세포를 이용해 연골을 만드는 연구를 실시하고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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