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가 세포표면에 달라붙은 후 구조 바꿔 침입

日 연구팀 보고

홍역 원인바이러스가 세포 속에 침입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일본 규슈대 야나기 유스케 교수팀은 바이러스와 세포의 표면에 존재하는 단백질이 달라붙는 구조를 밝히는 데 성공하고, 항바이러스제 개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논문은 미국 과학잡지 '네이처 구조·분자생물학'(Nature Structural & Molecular Biology) 10일자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홍역바이러스가 세포 속에 침입할 때 작용하는 'H단백질'과 사람의 세포표면에 존재하면서 바이러스와 달라붙는 'SLAM'이라는 단백질을 인공적으로 합성해 결정화했다. 대규모방사광시설인 'SPring-8' 등에서 엑스선해석을 하고 입체구조를 조사했다.

그 결과, 결합하는 방식에 두가지 패턴이 있으며, 바이러스가 세포의 표면에 달라붙은 후 구조를 바꿔 세포 속에 침입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홍역은 이미 백신이 있지만 항바이러스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고 있어 대증요법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 연구는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입하는 것을 저해하는 항바이러스제 개발에 도움이 되는 성과로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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