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에 한국형 모자보건 성공 모델 전수…라오스 간호사 8명 초청

29일 ‘라오스 간호사 연수’ 입교식 개최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의료 인력 교육 프로그램인 ‘이종욱펠로우십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을 다녀간 ‘이종욱 펠로우’가 총 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2010년의 마지막 연수 프로그램인 간호사 연수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과 대한간호협회의 업무협력 형태로 첫 시작된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총재 한광수)은 이종욱펠로우십프로그램 일환으로 동남아시아 최빈국인 라오스 간호사 8명을 선발·초청,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가 이들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29일부터 12월 23일까지 약 1개월 간 연수를 전담하는 것.

한국인 최초 국제기구 수장인 고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전 사무총장의 이름을 딴 재단의 의료인력 교육사업인 이종욱펠로우십프로그램은 2007년 처음 시작돼 이번까지 총 15개국 보건의료진 122명이 초청 연수를 받았다.

재단과 간호협회의 이번 협력은 기존 이종욱펠로우십 간호사 연수가 해당국 병원 소속 간호사 중심으로 선발, 실시됐던 것과 달리, △해당국 보건부 △국립병원 △국립의과대학 소속 간호사 중심으로 구성된 점을 감안, 국가간호사업발전을 위해 설립된 우리나라 대표기관인 간호협회가 연수기관 참여를 피력해옴으로써 이뤄졌다.

재단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재단과 라오스 보건부, WHO가 라오스 내 통합모자보건 증진사업을 다자간 협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지역 내 모자보건 요원을 양성하는 것”이라며 “이번 연수를 통해 향후 라오스 모자보건 사업의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교육을 위해 대한간호협회는 교육·연수 프로그램 운영 경험과 풍부한 인적자원 및 네크워크를 활용, 세부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간호협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번 교육은 간호사를 모자보건요원으로 양성, 이 요원들이 다시 교육자로서 활동하도록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 목적”이라며 “교육 후 이들이 본국에 돌아가 습득한 매뉴얼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이론 강의와 연계되는 다양한 실기 실습과 경험이 풍부한 현장 간호사들과의 질의, 토론식 교육 등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한광수 총재는 이번 교육과 관련 “몇 십 년 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은 모자보건에 대한 통계조차 마련되지 않았던 개도국이었지만 여러 국가들로부터 도움의 손길을 받고 모성사망률과 영아사망률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대한민국의 경험을 전수받고 나면 여러분들은 라오스에 가서 모자보건 훈련을 효과적으로 실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연수생들은 11월 29일부터 총 31시간의 강의와 16시간의 견학을 통해 △산전·산후 관리 △신생아·영유아 간호 △모자보건 고위험 관리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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