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태·한동관씨 출마 결정

대학·중소병원 여론향배 주목


병협회장 선거를 열흘 앞둔 현재 김광태 대림성모병원 이사장과 한동관 관동대 의무부총장이 출마를 최종 결심함에 따라 경선이 불가피해졌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후보가 가시화 되지않아 김광태 이사장의 독주를 전망하는 관측이 있었지만 지난주 후반 대학병원장들이 소위 '대안론'으로 후보 추대에 나서 선거 분위기가 후끈 달아 오르게됐다.

먼저 출사표를 던진 김광태 대림성모병원 이사장은 이미 가톨릭의대 동창회에서 단일후보로 추대 된 직후 선거캠프를 설치하고 주변을 순회하면서 본격적인 여론형성에 나서고 있다.

반면 한동관 관동대 의무부총장은 이달초 부터 출마설이 나돌면서 주목받아 오다가 지난 19일 병원계의 전반적인 여론을 수렴하고 출마를 최종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동관 의무부총장의 출마 배경에는 '최악의 위기 상황에 직면한 현 병원계를 살리기 위해서는 폭넓은 식견을 갖춘 중량급 인물이 회장을 맡아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일부 대학병원장들의 적극적인 권유가 막판 크게 작용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광태 이사장은 현재 병원 오너로서 경영감각이 뛰어난데다 오래동안 병협 회무에 실질적으로 관여해 오면서 능력을 인정받아 나석찬회장 후임으로 자연스럽게 거명되온 것이 큰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한동관 부총장은 연세의료원장과 사립대 의료원장회 대표를 맡아 병원 정책을 리드해오는 등 중량감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큰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병협회장 선거는 2파전이 유력시되지만 최창락 가톨릭중앙의료원장 출마여부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상황에 따라서는 3파전도 예상되고 있다.

한편 병원계 일각에서는 회장선거가 막판 경선 양상을 보이자 상황 변화를 예의 주시하면서도 총회를 단합의 계기로 승화시키기 위해서는 "학연!지연에 의한 과열 보다는 정책대결로 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강해 귀추가 주목된다. 병협회장 선거는 5월2일 63빌딩에서 열리는 정총회 후반부에 있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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