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주 의한 감염 예방 소아마비 근절 목표

후생노동성 방침 밝혀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18일 소아마비(폴리오) 예방접종을 경구용 생백신에서 주사용 사백신으로 전면 대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로부터 의견을 청취한 뒤, 빠르면 내년부터 실시할 계획이라고 지난 19일 요미우리(讀賣)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64년부터 소아마비 예방접종에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이용한 생백신이 도입되어 왔다. 그러나 미국이나 캐나다, 프랑스 등 소아마비 발생이 거의 없는 선진국에서는 바이러스를 죽여 유효성분만을 남겨둔 안전한 사백신이 사용되고 있다. 경구용 생백신은 주사용 사백신에 비해 *투여가 간편하고 *예방효과가 높으며 *접종횟수도 적어 비용이 저렴한 반면, 소아마비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있다.

일본에서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바이러스(야생주)에 의한 감염례가 지난 80년을 마지막으로 보고되지 않고 있으나, 백신 바이러스(백신주)에 의한 감염례는 80년 이후 18예가 보고되고 있다. 이 가운데 8예는 백신 접종경험이 없고 다른 접종자로부터 2차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후생노동성은 야생주 구축(驅逐)에는 성공했으나 생백신을 사용하는 한 소아마비를 근절할 수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사백신 접종으로 전환함으로써 백신주에 의한 감염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정책 전환과 관련, 2차 감염에 의한 과거 피해자에 대한 구제제도가 정비돼 있지 않다는 점이 과제로 남아 있다. 현 예방접종법에 따르면 접종으로 소아마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피해자에 대해 통원!입원비 등을 보조하도록 하고 있으나, 대상이 1차 감염자로 제한되어 있어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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