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약 총 2억5000만건-항우울제 1억7000만건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정신과 약은 항불안제 '알프라졸람'(alprazolam)인 것으로 집계됐다.

IMS의 2009년 미국 정신과약 처방 통계에 의하면 알프라졸람은 작년에 총 4790만건이 처방돼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는 총 2억5000만건의 정신과 약이 처방됐으며, 이중 1억6900만건이 항우울제였고 항불안제도 그 절반 가량이 처방됐다.

포브스에 의하면 알프라졸람은 ‘디아제팜’(diazepam)과 비슷한 후속약으로 ‘자낙스’(Xanax)라는 브랜드명으로 출시될 당시에도 성공여부는 불투명했다. 그러나 제약사가 공황발작에 임상시험을 도전, 최초의 공황발작 치료제로 승인되면서 날개 돋친 듯 팔리기 시작한 계기가 됐다.

다음으로는 수면제 ‘졸피뎀’(zolpidem)이 4180만건 처방으로 2위를 차지했는데 기존 수면제보다 부작용이 적은 편이라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그 뒤로 항우울제 ‘렉사프로’(Lexapro, escitalopram)가 3위로 2800만건이 처방됐다. 활발한 마케팅과 우수한 안전성으로 연간 23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어서 벤조디아제핀 항불안제 '로라제팜'(lorazepam)이 2600만건, 항간질제 ‘가바펜틴’(gabapentin)이 2500만건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혔다. 가바펜틴은 우울증, 양극성장애, 불안 등 정신질환에도 흔히 사용되고 있다.

뒤이어 불안 및 간질 치료제 '클로나제팜'(clonazepam)이 2400만건, 항우울제 '설트랄린'(sertraline)이 1900만건, 항우울제 ‘심발타’(Cymbalta, duloxetine)가 1660만건 처방됐다.

9위로는 주의력결핍장애 치료제 ‘애드럴’(Adderall) 및 ‘암페타민’(amphetamine)이 1620만건 처방됐는데 고용량에서 정신질환이나 심장 등에 부작용이 있어 과용이 우려된다. 뒤따라 항우울제 ‘벤라팍신’(venlafaxine)이 1600만건으로 10위에 올랐다.

그리고 정신분열증 치료제 ‘쎄로켈’(Seroquel, quetiapine)이 1580만건으로 뒤이었는데 저용량으로 불안, 불면, 우울 등 승인되지 못한 적응증에도 자주 사용돼 남용이 우려된다.

또한 SSRI만큼 효과적인 삼환계 항우울제 ‘트라조돈’(trazodone)이 1400만건, 불안.발작.불면 치료제 디아제팜이 1380만건, 항우울제 ‘시탈로프람’(citalopram)이 1320만건, ‘플루옥세틴’(fluoxetine)이 1250만건으로 15위권 안에 들었다.

한편, 이처럼 정신과에서 우수한 제네릭이 많이 나오고 그 이상으로 개선시킨 신약의 개발이 어려워짐에 따라 화이자, 일라이릴리, GSK. 사노피아벤티스 등 모두 연구개발에 투자를 줄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우울증, 정신분열증, 양극성장애 등의 질환에 기존 치료제들은 효과가 충분하지 않아 개발이 어려울 뿐 여전히 신약의 기회는 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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