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승인제품 일부 업체 한정^전년비 가격 상승



중소업체, 승인 기간^비용 부담으로 심사 포기 늘어

햇살이 따가와지면서 자외선차단제의 수요는 급증하고 있으나 공급은 이에 따라주질 않아 화장품전문점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예년같으면 자외선차단제는 4월부터 화장품전문점의 매출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왔으나 올해는 자외선차단제가 기능성화장품으로 분류되면서 승인받은 일부 업체의 제품만 공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4월 16일 현재 자외선차단제로 기능성화장품 승인을 받은 제품은 한국화장품 14개, 엘지화학 11개, 코리아나화장품 10개, 애경산업 3개, 제일제당, 나드리화장품, 태평양이 각각 2개, 한불화장품 1개로 44개에 불과하다. 화장품전문점주들은 더욱이 이들 제품은 중소업체의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가인데다가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줄어들었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자외선차단제는 예년의 경우 만들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었으며, 일부 업체는 자외선차단제의 매출만으로 경영을 유지해 나가는 곳도 있을 정도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소업체들이 자외선차단제의 기능성화장품 승인을 받기 위해선 적잖은 시일과 비용이 소요돼 이를 아예 포기하는 곳이 많아 시장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들은 식약청의 늑장행정과 메이커의 안일한 대응태도가 이같은 사태를 불러왔다며, 현재 심사계류중인 자외선차단제품의 승인을 하루속히 해결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심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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