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 약국없어…참여 메리트 제공 필요

대한약사회회가 야심차게 진행한 심야응급약국이 개국약국의 참여가 저조해 경찰서나 관공서에 심야응급약국 설치를 추진하는 등 파행을 걷고 있다.

7일 구약사회에 따르면 성북구약사회 등 일부 구 약사회가 경찰서·관공서 등에 심야응급약국을 설치해 회원 2인1조 당번제로 실시키로 결정했다.

강남에서 운영되고 있는 심야약국 전경
또한 이들 약사회는 참여하지 않는 약국들에게는 대체비용을 납부토록하고 약사회에 도움을 요청하는 방향으로 잠정적인 운영방침을 결정했다.

경찰서나 관공서에 심야응급약국을 설치키로 한 약사회는 성북구약사회, 광진구약사회, 은평구약사회, 송파구약사회 등이다. 금천구약사회는 약사회관에서 운영하기로 했다.

이들 약사회는 최근 이사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심야응급약국 설치를 놓고 논의를 했으나 지정약국으로 신청한 약국이 없어 부득이하게 경찰서 등에 심야응급약국을 설치키로 한 것이다.

구 약사회 관계자는 "심야응급약국 설치를 놓고 이사회 등을 통해 논의를 했지만 신청 약국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회원약국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빠른 시일내에 심야응급약국에 대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마포구약사회, 노원구약사회 등은 타지역 약사회와는 달리 심야응급약국을 지정하고 조만간에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강남구약사회는 이니 강남에 3곳의 심야약국이 운영되고 있어 느긋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포구약사회는 심야응급약국 설치를 푸른약국 조송미 부회장이 약국 장소를 제공하고 마포구 회원이 당번제로 실시하기로 했다.

노원구약사회 또한 경동약국을 심야응급약국으로 지정하고 예외 없이 전회원이 2인1조 로 구성해 근무하기로 결의했다.

심야응급약국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통일된 심야응급약국 당직근무 수칙(지침서) 과 심야응급약국일일투약대장 및 근무일지 양식을 만들기로 했다. 또한 심야응급약국을 이용하는 환자는 근무약사가 봉사한다는 느낌이 나도록 봉사약사라는 명찰을 만들어 착용할 수 있도록 제작 배포해 줄 것 등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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