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수∙잇몸조직 배양 통한 잇몸뼈 재건 가능

예치과 네트워크-경희대 내분비연 공동 진행

지난 4월 개소한 ‘메디파트너 부설, 예줄기세포연구소’가 어린이들의 젖니(유치)와 성인의 사랑니에서 추출한 중간엽 줄기세포 연구를 통해 잇몸뼈 재건과 함께 알츠하이머병, 파킨슨 병 등의 치료를 위한 치아 줄기세포 연구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김종우 원장
예치과 네트워크의 경영지원회사인 메디파트너㈜는 예줄기세포연구소(소장 김종우) 연구진들과 경희대학교 내분비연구소(소장 김영설)가 함께 치아줄기세포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최근 밝혔다.

이번 줄기세포 연구에는 강남 예치과 병원의 김종우 원장을 소장으로 예치과 원장 8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예성형그룹 배원배 원장과 정안진 원장이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아 줄기세포는 타 조직의 줄기세포보다 획득 및 연구 과정에서 유리한 면이 많다. 치아에는 젖니를 비롯하여 4개의 사랑니를 포함한 총 28개의 줄기세포 배양이 가능한 치아가 있으며 6세부터 11세까지 자연스럽게 젖니가 빠지므로 획득이 용이하다. 또한 줄기세포 밀도가 높고 분화 범위가 넓은 중간엽 줄기세포의 비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어 성인의 치아 역시 배양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김종우 소장은 “치아에서 나오는 치수(치아 내부의 신경과 혈관이 분포된 연조직)와 잇몸 조직을 배양하면 골수나 제대혈(탯줄혈액)에서 추출 가능한 줄기세포보다 두 배나 많은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고 증식 속도도 빠르다”며 “이를 치료제로 개발하면 염증으로 인해 잇몸뼈가 소실된 환자도 별도의 이식 없이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줄기세포 연구는 예치과 의료진이 치아 채취와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경희대학교 내분비연구소 책임 연구원 등 세 명이 줄기세포의 배양과 치료제 추출을 담당할 예정이다.

경희대학교 내분비연구소 서광식 책임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연구에 착수하여 7세 남자아이의 젖니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네 번에 걸쳐 계대배양(세대교체 증식) 했고, 치아 관련 조직이 될 줄기세포와 신경세포 또는 내분비세포가 될 줄기세포를 분리하는 과정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치아를 이용한 줄기세포 연구는 생명 윤리 문제에 저촉되지 않는데다 원료가 되는 치아를 구하기 쉽다는 점에서 향후 활발한 연구 활동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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