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도매시장 급격위축, 소매시장화 추세

농림부 집계결과 청과물 거래물량 7%불과

유통시설의 현대화로 신선식품의 유사도매시장 일명 재래시장 거래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농림부는 밝혔다.

특히 유사도매시장 기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소매 시장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청과물의 경우 전체유통물량의 7%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중 청량리시장, 경동동서시장, 대구청과시장 등 전국 유사도매시장 수는 전년 21개소에서 17개소로 4개소가 줄었다.

청과물 거래량은 74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감소, 전체 유통량의 7.3%(97년 11.7%, 99년 9.3%)에 불과했다.

그리고 전체 농산물유사도매시장 17개소중 14개소가 위탁거래를, 3개소가 경매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개별 시장규모도 부지 2,870평, 건평 1,940평으로 공영도매시장의 9.8%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유사도매시장의 위축요인은 29개 공영도매시장과 9개 종합유통센터 등을 건설하고 거래제도를 탄력운영하는 등 정부가 역점추진해온 농산물유통개혁대책 성과가 가시화된 것으로 보이며, 최근 급격성장하고 있는 농협하나로마트, 킴스클럽 등 대형유통체의 영업력 확대와 이에 따른 수익률 감소 등으로 인한 전반적 상권위축으로 점차 소매시장화 되고 있는 추세다.

농림부는 이에 농산물유사도매시장을 공영도매시장으로 흡수 또는 지역 여건에 맞추어 개발!지원하는 등의 정비개선방안 추진을 고려하고 있으며, 재래시장활성화 방안과도 연계하여 법정도매시장화 및 시설 현대화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농산물유사도매시장이 청과류 거래로 특화된 공영도매시장에 비해 'One Stop Shopping'이 가능하고 타시장에 비해 규모화되어 소비자가 찾고 있는 독립된 유통경로로서 일정기간 상권형성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하여 이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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