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업계 퇴보 전망…제도 폐지 5년 연장되야

유통일원화 제도가 폐지되면 약 2조원 가량의 도매시장이 사라져 도매업계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의약품도매협회 류충열 정책고문<사진>은 27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개최된 보건산업진흥포럼 '의약품 유통 선진화 방안'에서 이같이 밝혔다.

류 고문은 "종합병원 유통일원화 제도가 폐지되면 국공립병원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종합병원들이 리베이트 기대에 제약사들과 직거래를 하게될 것"이라며 "도매업계는 종합병원 시장의 70% 가량을 잃게 되며 그 금액을 추산해보면 약 2조 1000억원 가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도매 매출 시장규모 11조원의 약 19% 정도로 도매업체들에게는 경영 의욕 상실, 선진화 시설투자 포기, 경쟁 과열 등의 시장 혼란을 야기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류 고문은 2011년에 폐지되는 유통일원화 제도를 최소한 5년은 유예시키고 도매업체들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자구책을 마련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매업계가 자구 노력책에는 위수탁물류, 공동물류, 전문의약품 유통경로 확인 시스템 구축 등의 하드웨어적인 것과 동시에 도매 영업사업 교육, 도매업체 사장의 마인드 개선, 불법리베이트 근절 등이다.

류 고문은 "도매업계는 부족하지만 유통 선진화를 위해 노력을 해 왔다"며 "제도가 폐지되면 도매업계는 후퇴하게 될 것이고 제약사들의 리베이트는 더욱더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