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꿈구며 대학 진학… 솔로앨범 통해 가수 활동도

“음악은 한번쯤 모든 생각에서 벗어나 먼 산을 바라보며 추억을 떠올리는 듯한 감상의 시간을 주는 편안함이라 생각해요.”

영진약품 마케팅부에서 일반의약품 PM과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남창훈 과장. 그에게 음악이라는 것은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삶의 한 부분이자 편안함이다.

단지 가수를 하고 싶다는 꿈만으로 대학교에 입학한 그는 단국대학교 ‘블랙베어즈’로 보컬활동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시작했고, 이후 가요제에서 동상으로 입상하게 돼 모자이크 3집 활동에 참여했다.

“레코딩 작업은 노래만 잘 부른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저녁 8시에 들어가서 아침 11시까지 부스 안에서 노래만 불렀는데, 15시간동안 잠도 못자고 고생했던 그 때 일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

1998년 발표한 남창훈 과장의 1집 앨범의 자켓사진. 이름이 선명하게 보인다.
해군 홍보단에서 군 생활을 했던 그는 1998년에 ‘영혼의 기도’라는 타이틀로 그의 첫 솔로앨범을 내면서 1년 정도 가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때가 제 음악생활 중에서 가장 전성기였던 것 같아요. 그 전에도 방송은 더 많이 했지만 제 솔로앨범으로 활동했던 때가 아무래도 전성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후 밴드를 구성해 음악클럽 등에서 일을 하며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던 도중 2002년 3월 결혼을 하게 되자 규칙적이지 못한 현실에서 변화가 필요함을 느끼게 됐고 그 후 안정된 자리를 찾게 된다.

그래서인지 화학과를 전공한 그는 동화약품의 영업부로 입사하자마자 회사 생활만큼은 성공하고 싶다는 열정으로 3개월 만에 영업실적 1위를 차지했고 영진약품에서도 지금까지 성공가도를 걷고 있다.

음악을 같이 했던 사람들과 지금도 자주 만난다며 만날 때마다 그들과 함께 꼭 한 번씩 언젠가 음악을 다시 해보자라는 다짐을 한다는 그는 아직도 음악에 대한 욕심이 여전하다.

“정말 예전에 했던 사람들과 우리가 좋아하는 곡을 만들고 가사를 붙여서 앨범을 하나 만들고 싶어요. 언제 할진 모르겠지만 언젠가 또 한 곡 하지 않겠어요?”

남창훈 과장은 2008년에 디지털 싱글앨범을 낼 만큼 음악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사진은 당시 자켓사진.
그는 2007년부터 주말마다 녹음을 해서 2008년 8월에 '더 플로우' 라는 그룹을 통해 디지털 싱글 앨범을 제작하면서 'Sunshine, Moonlight' 이라는 곡을 발표했는데, 지금 이 곡은 KBS 드라마 ‘산 넘어 남촌에는’ 에서 엔딩곡으로 들을 수 있다.

또 1998년에 제작한 1집 앨범 노래들도 포털사이트를 통해서 들을 수 있다.

남창훈 과장은 “기회만 되면 음악 활동을 하고 싶지만, 최근엔 간단한 일거리도 없다”며 “주변 사람들이 결혼할 때는 축가도 불러주곤 한다”고 말했다.

노래를 통해 추억을 말하고 싶다는 그는 “가수로 활동을 했지만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보다 듣는 것을 더 좋아하는 편”이라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때 운동을 하면서 땀을 빼는 것도 좋지만, 음악을 편안히 듣는 것도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음악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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