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 부진 질타…수요 공급 조절자 기능 강화

국내 도매업계가 성장하지 못한데에는 도매가 기능을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고 신뢰를 쌓지 못했다는 질타가 이어졌다.

의약품정책연구소가 개최한 ‘일본의 의약품 유통개혁 성과와 한국의 과제’ 심포지엄에서 도매 역할론이 대두됐다.
의약품정책연구소가 25일 ‘일본의 의약품 유통개혁 성과와 한국의 과제’를 주제로 개최한 국제심포지엄에서 그동안 도매업체들의 기능이 약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경영사연구소 손일선 연구원은 "일본은 제약사들이 100% 도매업체를 통해 거래를 하고 있는 것은 도매업체들의 기능이 유지됐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국내 도매업체들은 기능이 열악했으며 도매협회의 역할도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서울대약대 최상은 교수도 "국내 도매업체들은 수요 공급의 조절자로서 기능을 강화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며 "실례로 최근 발생된 신종플루 유통의 경우는 도매업의 허약한 체질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 교수는 "재고관리 서비스, 시장동향 정보 제공 등의 노력을 통해 도매업의 신뢰를 구축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도매업체들이 스스로 경쟁력을 쌓고 시장에서의 기능을 소화하지 못한다면 강력한 구매력을 가진 소매업 등으로 인해 위기를 맞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현 도매업의 현주소로는 과당경쟁, 영세성, 비효율성으로 정의내리면서 도매업체들의 질적 전환을 요구했다.사회적 선택이 도매업을 보호하는 방향으로만 이루어지는 않는다는 것.

최 교수는 "도매의 대형화, 새로운 서비스 창출, 체질 개선 등의 노력을 통해 도매업체들이 변해야 할 것"이라며 "비용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배송 체계와 위기상황에서 의약품을 공급해 도매 기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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